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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더그아웃] 키움 손혁 감독 “모터 대체선수, 공격력 위주로 볼 것”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이 지난 달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연습경기 전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석우 기자

키움 손혁 감독이 30일 전격 방출된 외국인 타자 모터(31)의 대체선수에 대해 공격력을 중시해서 보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손혁 감독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BO 리그 KT와의 시즌 2차전에 앞서 모터와 관련된 상황을 전했다.

손 감독은 “프런트와 코칭스태프가 2, 3일 전부터 논의를 시작했고 어제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이 됐다”고 말하면서 “대체선수의 리스트도 있겠지만 다음날 메이저리그의 시범경기도 열린다는 소식이 있으니 로스터도 좀 지켜보면서 결정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루의 경우에는 어제 1군에 올라온 김웅빈과 전병우 등의 대체자원이 있다”면서 “상황에 따라서는 박병호의 3루 투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모터의 대체선수에 대해서는 “공을 멀리 잘 보내는, 공격 쪽에 치중된 선수면 좋겠다”면서 “포지션도 상관없다. 이왕이면 외야 쪽이면 좋겠지만 3루수라도 타격이 좋으면 상관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떠나는 선수에 대해서는 결정이 됐다면 조금이라도 빨리 통보하는 게 예의라고 생각했고, 선수에 대한 평가 역시도 지금으로선 안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던 타점왕 샌즈가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이후 영입한 모터는 3루를 주로 보는 수비형 용병으로 소개돼 관심을 받았지만 개막 이후 줄곧 1할대 타율에 허덕이며 손 감독의 고민을 깊게 했다. 게다가 미국에서 온 모터의 여자친구가 한국의 자가격리 환경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고 모터 역시 이를 리트윗하면서 논란을 키웠다.

결국 성적의 부진과 마음의 부담을 털기 위해 2군행을 지시했던 손혁 감독은 모터가 퓨처스리그에서 4경기 연속 홈런을 작렬하며 활약하자 그를 다시 불렀지만 지난 26~27일 두 경기에도 8타수 1안타의 부진으로 결국 28~29일에는 결장했다. 그리고 이튿날 웨이버 공시 소식이 전해졌다.

손 감독은 “샌즈나 브리검도 대체선수였는데도 기량이 좋았기 때문에 구단의 스카우트는 프런트에 맡기고 있다”면서도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제대로 된 선수를 데려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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