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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흑인 사망사건에 팝스타들도 분노…“폭력 트럼프 심판” 목청

비욘세. 연합뉴스

미국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사망한 비무장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 사건이 미국 사회에 충격파를 던진 가운데 팝 스타들도 잇따라 항의와 분노의 목소리를 냈다.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지난 25일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찍어눌러 숨지게 했다. 플로이드가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하는 동영상이 흑인사회의 분노를 촉발했고 미전역에서 폭력 시위 사태로 비화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비욘세는 29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가 필요하다”며 관련 청원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올렸다. 비욘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억4천700만명에 달한다.

그는 “우리는 모두 백주에 벌어진 이 살인을 목격했다”며 “더는 무의미한 죽음은 있어서는 안 된다. 유색인종을 사람 이하로 대하는 것도 더는 있어선 안 된다. 더는 외면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비욘세는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도 쇼빈뿐만 아니라 플로이드 사건에 관여된 모든 경찰관을 살인 혐의로 처벌할 것을 촉구하는 등의 청원 링크를 게재했다.

테일러 스위프트. AP 연합뉴스

테일러 스위프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SNS에서 폭동을 일으킨 시위대를 ‘폭력배’로 규정하고 “약탈이 시작될 때 총격이 시작된다”고 말한 것을 거세게 비판하고 나섰다.

스위프트는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임기 내내 백인우월주의와 인종주의 불길을 부추기고서, 뻔뻔스럽게도 도덕적으로 우월한 척하더니 폭력을 가하겠다고 위협하는 거냐”며 “우리는 11월(대선)에 당신을 투표로 몰아낼 것”이라고 썼다.

과거 정치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기로 유명했던 스위프트는 2018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당시 테네시주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를 공개 비판하면서 민주당 후보에 투표하겠다고 발언, 정치적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최근 정규 6집 ‘크로마티카’를 발매한 레이디 가가는 팬들과 다같이 새 앨범을 듣는 온라인 행사 ‘리스닝 파티’를 할 계획이었지만 플로이드 사건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며 연기하기도 했다.

그는 “리스닝 세션을 지금 바로 연기할 것”이라며 “여러분들 모두 유권자 등록을 하고 목소리를 내시는 데 그 시간을 쓰길 바란다”고 공지했다.

이외에도 아리아나 그란데, 카디 비, 리애나 등 많은 팝스타가 이 사건에 대한 안타까움과 분노를 SNS에서 표출했다.

미국 국적을 가진 힙합 스타 박재범도 플로이드 사진과 함께 “셀 수 없는 무고한 비무장 시민들이 생명을 잃었고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며 안타까워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진실이 승리하길 기도한다”며 흑인 인권운동 단체에 1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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