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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연 작가 “빈 라덴 쫓는 영화 ‘제로 다크서티’ 사살 후 남은건 허탈감”

JTBC ‘방구석 1열’에 출연한 조승연 작가. 방송화면 캡처

테러 영화가 일요일 안방에 화제로 떠올랐다.

31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방구석 1열’에서는 9·11 테러 이후 빈 라덴 검거 과정을 그린 영화 ‘제로 다크 서티’와 뭄바이에서 발생한 호텔 테러 사건을 그린 영화 ‘호텔 뭄바이’를 다뤘다. 테러를 공통점으로 한 두 영화에 시청자의 이목이 집중됐다.

방송 초대손님으로 인문학 전문가 조승연 작가와 분쟁 지역 전문 PD이자 저널리스트인 김영미 PD가 나왔다. 출연진들은 ‘제로 다크 서티’에 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조승연 작가는 자신이 직접 겪었던 9·11 테러의 생생한 목격담을 전했다. 과거 뉴욕에서 유학할 당시 9·11 테러 현장을 목격했다는 그는 “2박 3일간 외부와 전화가 안 됐다. 교통도 안 되고 밖은 전투기가 날아다녔다. 또 사재기 현상으로 인해 슈퍼마켓에 생수가 하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현지는 세계 최고의 도시로 자부하는 뉴욕이 테러당했다는 사실에 충격이 컸다고 전했다. 조승연 작가는 “미국 사람들은 뉴욕은 못 건드릴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미국인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안전할 수 있다는 권리를 뺏긴 트라우마가 심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빈 라덴 추적 과정을 다룬 ‘제로 다크 서티’에 대한 이야기 중 조승연 작가는 “빈 라덴을 쫓는 주인공 마야는 미국을 상징한다고 해석했다. 민주적인 원칙을 포기하고 10년간 빈 라덴을 쫓아 결국 사살했지만, 그 후 남은 것은 허탈감뿐이었던 마야의 심경을 통해 미국의 상황을 대변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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