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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현장] SK로 떠난 이흥련의 활약이 흐뭇한 스승과 동료

SK 이흥련. SK 와이번스 제공

지난 29일 SK와 두산은 2대 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두산이 SK에 포수 이흥련과 외야수 김경호를 내주고 투수 이승진과 포수 권기영을 받는 조건이었다.

두 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트레이드였다. 이흥련은 능력이 좋은 포수이지만 박세혁, 장성호 등이 있는 두산에서는 자리가 없었다. 때문에 포수 보강이 시급한 SK에게 트레이드 카드로 내놓았다.

그리고 이흥련은 이적하자마자 맹활약을 펼쳤다. 3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8번 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등으로 활약하며 팀의 9-3 승리를 이끌었다. 포수로서는 선발 투수 리카르토 핀토의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합작했고 박민호-김택형-정영일로 이어지는 불펜진의 무실점을 이끌었다.

스승이었던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흥련의 활약 소식을 접했다. 김태형 감독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를 앞두고 “가자마자 3안타를 치면 어떡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 감독은 “안타 하나 정도 치고 팀이 이기면서 리드 좀 잘하면 부드럽게 가잖아”라고 말해 다시 한번 폭소케 했다.

농담을 하면서도 김 감독은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김 감독은 “가서 잘하면 좋다”라고 진심을 담아 말했다.

팀 후배였던 김인태도 이흥련의 활약을 반겼다.

김인태는 “(어제 경기가 끝나고) 연락을 했는데 ‘운이 좋았다’며 겸손한 척 하시더라”고 농담을 섞어 말했다. 그는 “우리 팀에서 1군에도 있었고 2군에도 있어서 대화도 많이 하고 좋은 형이었는데 가서 잘 하니까 좋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팀이랑 할 때만 잘 했으면 좋겠고 우리랑 할 때는 못 해도 된다고 이따 이야기를 한번 더 해봐야겠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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