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한화, 믿었던 채드벨의 4실점…10위 하락 부채질

한화 채드벨. 이석우 기자

한화 좌완 선발 채드벨(31)이 복귀 후 두 번째 경기에서 3.2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10위 추락을 부채질했다.

채드벨은 3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방문 SK전에 등판해 3.2이닝 동안 78구를 던지며 5안타 5볼넷 1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이 당초 80구로 투구수 제한을 뒀기 때문에 그 개수에 맞춰 교체된 것이지만, 투구 내용도 좋다고 하기는 어려웠다. 직구 구속이 최고 시속 150㎞까지 찍혔으나 제구가 흔들렸다. 공 78개 중 볼이 35개에 달했다.

채드벨은 1회 3-0의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으나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2루타를 맞았고, 최정과 제이미 로맥에게 연달아 볼넷을 줬다. 로맥 타석에서 1·2루 주자에게 이중 도루를 허용하기도 했다. 결국 1사 만루에서 남태혁에게 체인지업 2개를 연달아 던지다가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채드벨은 2회에도 1사 후 볼넷 2개를 내주면서 1·2루를 채웠다. SK가 또 한 번 이중 도루를 시도하다가 아웃된 게 채드벨을 도운 셈이 됐다. 2회 실점 위기를 넘긴 채드벨은 4-2로 앞서던 4회 2사 후 2루타와 안타를 맞아 1실점했고, 볼넷을 또 허용해 1·2루에 몰렸다.

한화 벤치가 채드벨을 내리고 불펜 김진영을 올렸으나 김진영이 승계주자를 홈으로 들여 보내면서 채드벨의 실점은 총 4점으로 늘어났다.

팔꿈치 염좌 부상을 입은 채드벨은 지난 26일 대전 LG전에서 올 시즌 첫 등판을 소화했다. 투구수 제한(70구)에 따라 3.1이닝 만에 교체됐으나 실점은 하지 않았던, 무난한 복귀전이었다. 그러나 두 번째 등판에선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채드벨은 올 시즌 한화가 구상하고 있는 선발야구의 한 축이다. 한화는 워윅 서폴드와 채드벨의 원투 펀치를 앞세워 중위권 이상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었다. 하지만 채드벨의 복귀도 한화의 추락을 막지 못했다. 전날까지 9위였던 한화는 SK에 4-6으로 져 10위로 내려앉았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