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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BTS 슈가 왜 이러나?...논란된 사이비 교주 인용 앨범 출시 배경에 “코로나 덕분”

방탄소년단 슈가가 최근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코로나 관련 실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브이앱 방송 캡처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개인 믹스테이프(비정규 무료음반) 수록곡에 미국 사이비 종교 교주 제임스 워런 짐 존스의 연설 음성이 인용돼 논란인 가운데 최근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믹스테이프를 출시하게 된 배경을 “코로나가 가져다준 행운”이라고 말해진 사실이 알려지며 비난은 거세지고 있다.

슈가는 최근 진행한 브이앱 방송에서 “원래 믹스테이프 수록곡은 8곡으로 ‘대취타’와 ‘Interlude’는 예정에 없었다”면서 “(믹스테이프 수록곡을)10개로 채우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가 가져다준 행운”이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발언을 했다. 슈가는 이어 “코로나 때문이 아닌 코로나 덕분이다”라고 말해 방송을 시청하는 일부 누리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누리꾼들은 “코로나 때문에 모든게 막막해졌는데 어떻게 이런 말을 하냐”, “의료진, 공무원 등 코로나19 때문에 고생하는거 모르냐”, “나도 오랜 팬이지만 이번 발언은 이해하기 어렵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같은 그룹 멤버인 정국이 아스트로 차은우, NCT 재현, 세븐틴 민규와 함께 지난 4월 25일 이태원 일대 음식점과 유흥주점 2곳을 방문해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1일 코로나19 확진자는 신규 확진자가 27명 늘어 총 1만 1468명이다. 이달 들어 이태원 클럽발, 쿠팡 물류센터발 등의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의료진, 방역당국 관계자 등은 코로나19 최전선에서 확산 방지를 위해 밤낮없이 노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K-POP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의 경솔한 행동과 언행이 끊이지 않자 이들을 향한 누리꾼의 뭇매가 이어지고 있다. 급기야 방탄소년단의 청와대 훈장인 ‘화관문화훈장’을 회수해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지난 22일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가‘어거스트 디’(Agust D)란 이름으로 공개한 믹스테이프 커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한편 슈가는 지난 22일 활동명 ‘어거스트 디’(Agust D)로 공개한 믹스테이프 <D-2>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 도입부에 짐 존스의 지난 1977년 연설 음성이 짧게 샘플링(Sampling·추출)해 논란이 일었다. 짐 존스는 지난 1950년 미국에 인민사원이란 사이비 종교를 세운 교주로, 지난 1978년 11월 남미 가이아나로 이주시킨 신도들에게 음독 자살을 강요해 918명에 달하는 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범죄자다.

논란이 이어지자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31일 밤에 입장문을 내고 “특별한 의도 없이 연설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곡 전체의 분위기만 고려해 선정했다”면서 “문제점을 확인한 뒤 즉각 삭제하고 재발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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