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음 음색으로 특별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미스터트롯’ 류지광이 1일 방송되는 ‘가요무대’에 선다.
류지광에게 ‘가요무대’는 꿈의 무대였다. 가수가 된 후 가장 서고 싶은 무대라고 손꼽았던 그는 감회가 남달랐다. 모든 연예 활동을 접으려던 순간에 잡은 트로트, 트로트를 향한 그의 인생역전은 눈부시다.
[이하 류지광과의 일문일답]
-‘가요무대’에 출연한다고?
“지난 18일 녹화를 마쳤고 1일 밤 10시 방송됐다. ‘미스터트롯’ 민호형, 수찬, 신성과 함께 출연했다.”
-어떤 노래 불렀나?
“하수영 선생님의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를 불렀다. 개인적으로는 배호님 노래를 하고 싶었는데 하수영님 노래를 한 분이 그간 별로 없었다고 한다. 제작진 추천곡으로 선곡해 불렀다.”
-‘가요무대’는 어떤 의미의 무대일까?
“모든 가수들의 꿈의 무대다. 가장 오랜 전통을 갖고 있고 특히 노래 부르는 무대 바로 앞에 단장님이 지휘하는데 진짜 무대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는 것만으로 영광스럽고 기분이 좋았다.”
-긴장하지는 않았나?
“‘드디어 서는구나’라는 생각에 기분이 이상하고 설레고… 만감이 교차했다. 긴장은 했는데 두 번의 리허설 덕분에 안정된 마음으로 본 무대에 설 수 있었다.”
-오늘밤 10시 방송인데 시청할 예정인가?
“그때 방송이 있어서 못 봤다. 요즘 행사는 없지만 방송녹화나 라디오 출연과 신곡 준비를 하며 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미스터트롯’ 이전에 ‘팬덤싱어’에도 나왔을 정도로 도전의 아이콘이었는데?
“이런 날이 올 줄 몰랐다. 그저 감사하고 행복할 따름이다. 사실 ‘미스터트롯’은 나에게 막다른 골목이자 벼랑 끝이었고 진짜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출연했다. 여기서 안 된다면 노래를 그만두려고 했다. 지금은 엄청난 의미의 새로운 출발인 셈이다.”
-트로트로 전향이 인생에 큰 계기가 됐다. 트로트의 의미는?
“트로트는 대중가요의 시작이다.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트로트의 피가 있는 것 같다. 나 역시 그랬고 절벽에서 찾은 기회의 장르이기도 하다. 앞으로 기교 부리지 않고 성실하고 솔직한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서고 싶다.”
-‘5호선 여인’이란 신곡을 발표했다. 후속곡 준비는?
“아직 언급할 단계는 아니지만 팬들께 보여드리기 위해 특별한 뭔가를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