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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YG, 이번엔 직원 사기 사건으로 블랙핑크 팬들 가슴에 ‘대못’

기나긴 공백기를 가졋던 블랙핑크가 이번엔 매니저 거액 사건으로 구설에 올랐다.

긴 기다림에 이어 이번엔 사기 사건을 조우한 팬들의 분노가 더 해지고 있다.

블랙핑크 리사는 YG 엔터테인먼트 소속 매니저 ㄱ씨로부터 10억원대의 사기를 당했다. 이 매니저는 리사와는 데뷔 때부터 함께한 사이로 다른 멤버는 물론 회사 내에서도 신뢰가 두터운 인물로 전해졌다.

ㄱ씨는 이러한 신뢰를 이용해 부동산을 알아봐 준다는 명목으로 10억의 대금을 전달받았다. ㄱ씨는 리사로부터 받은 금액을 도박으로 탕진했다.

신인 시절부터 믿고 의지한 이로부터 배신당한 리사는 현재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복귀를 앞두고 있는 블랙핑크에게 미칠 부정적 영향을 고려해서다. 리사의 피해 사실은 일부 관계자들만이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YG 엔터테인먼트는 “신뢰했던 전 매니저였던 만큼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라는 리사의 의사에 따라 ㄱ씨는 일부를 변제하고 나머지는 변제 계획에 합의한 후 퇴사한 상태”라며 “팬분들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다만 사과에도 팬들의 성화는 가라앉질 않는 분위기다. 블랙핑크를 둘러싼 YG 엔터테인먼트의 그간 무책임한 처사에 이미 공분이 달아올랐기 때문이다. 전 매니저 리사 사기 사태는 이러한 비판 여론에 더욱더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블랙핑크 팬 클럽 블링크는 두 차례 YG 엔터테인먼트 사옥 앞에서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지난해 동일한 시위를 진행했으나 YG 엔터테인먼트는 애매모호한 답변뿐, 달라진 점은 전혀 없었다”며 “올해 초 새 앨범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복귀날짜조차 정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팬들은 블랙핑크의 활발한 활동과 제대로된 지원을 요구하며 두 차례에 걸친 트럭 시위를 진행했다.

팬들은 블랙핑크에 대한 YG 엔터테인먼트의 세심한 지원과 정규 앨범 발매, 팬들과의 활발한 소통 등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여왔다.

팬들의 성화에 YG 엔터테인먼트도 입장을 내놓았다. 소속사는 “블랙핑크의 첫 출발은 오는 6월 선 공개 타이틀 곡을 발표하는 것”이라며 “현재 뮤직비디오 촬영 준비와 안무 연습 등 막바지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블랙핑크 각 멤버들의 솔로곡 공개까지 예고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블랙핑크의 복귀를 목 빠지게 기다려왔던 팬들은 다른 사건에 의해 다시 한번 상처를 입게 됐다.

이번 사건은 외국인 멤버를 대상으로 한 소속사 내부 직원의 행위로 YG 엔터테인먼트 역시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태국 부리람주 출신인 리사는 블랙핑크 내 유일한 외국인 멤버다. YG 엔터테인먼트 전체로 확대해도 유일하다.

한국 사정에 미숙한 외국인 멤버를 신뢰 관계를 이용해 범죄를 저질렀다는 점에서 K-POP의 위상에도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사건이다. 블랙핑크와 YG 엔터테인먼트가 K-POP 내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고려하면 심각성이 더해진다.

YG 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입장을 내고 관리 감독의 허술함을 인정했다. 소속사는 “아티스트 신뢰 관계를 악용한 ㄱ씨의 행각에 당혹스러운 한편, 관리 감독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다시는 이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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