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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넷플릭스’ 노리는 카카오M…신규 콘텐츠 잇따라 론칭

카카오M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국내 OTT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연합뉴스

전세계 1억 37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넷플릭스에 맞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카카오M도 오리지널 콘텐츠 사업으로 글로벌 콘텐츠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카카오M은 최근 잇달아 동영상 신규 콘텐츠 제작 계획을 밝히며 의욕적으로 OTT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카카오M은 가수 박지훈이 디지털 오리지널 드라마 ‘연애혁명’의 주인공으로 출연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연애혁명’은 232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까칠한 정보고 여신 ‘왕자림’에게 한눈에 반한 애교많고 사랑스러운 ‘공주영’ 커플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10대들의 좌충우돌을 담아낸 신개념 개그 로맨스 작품이다. 카카오M은 각 20분 내외로 총 30화를 제작할 예정이다.

카카오M은 지난 3일에도 ‘아직 낫 서른’의 제작 계획을 알렸다. ‘아직 낫 서른’은 현재를 즐기는 따뜻한 남자처럼 보이지만 내면에는 외로움과 아픔을 간직한 인물인 출판사 기획제작팀 이승유 대리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승유 역은 씨엔블루 강민혁이 낙점됐다.

카카오M은 지난해 10월에는 배우 지수가 김보통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아만자’에 출연하는 소식을 전하며 디지털 숏폼 첫 컨텐츠 제작에 나선 바 있다. ‘아만자’는 지난 1월쯤 촬영을 종료했으며 상반기 중 방송 예정이다.

앱분석 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글로벌 OTT 시장은 지난 2010년 61억 달러에서 지난 2016년 370억 달러로 5배 이상 성장했고 오는 2022년까지 834억 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 OTT 시장은 올해 7801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OTT시장은 ‘웨이브’와 ‘티빙’이 이미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웨이브, 티빙 홈페이지 캡처

이런 상황에서 CJ ENM 대표를 지낸 김성수 대표가 이끄는 카카오M은 지난 3월 앵커에퀴티파트너스(Anchor Equity Partners) 등 글로벌 투자사로부터 21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받아 온라인 동영상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당시 카카오M 관계자는 “카카오M의 콘텐츠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오리지널 영상 콘텐츠 제작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예능 콘텐츠는 물론 드라마, 영화 등을 모두 갖춰 OTT 시대 ‘몸값’을 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2019년 9월 카카오M은 영화제작사 월광과 사나이픽쳐스를 인수했다. 카카오M은 영화사 외에도 드라마제작사 메가몬스터, 연예기획사 BH엔터테인먼트, 제이와이드컴퍼니, 숲엔터테인먼트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카카오M이 영화와 드라마 등 OTT 사업에 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OTT 기반 플랫폼에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카카오M, CJ ENM 등 우수한 제작역량을 갖춘 기업들이 나서게 되면 OTT시장은 대규모 지각변동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SK텔레콤이 지상파 3사와 손잡은 ‘웨이브’와 CJ ENM-JTBC의 ‘티빙’이 국내 OTT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M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지배력을 확장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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