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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개그콘서트’ 폐지 원인은 제작진 절대 권력 때문” 오열

개그맨 김영민이 ‘개그콘서트’ 폐지와 관련해 조목조목 원인을 들며 비판을 목소리를 높였다. 유튜브 방송 화면

개그맨 김영민이 KBS ‘개그콘서트’ 폐지와 관련해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민은 지난달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개콘’에 관한 폭풍유감 다 말한다’ 영상에서 ‘개그콘서트’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었다. 그가 올린 영상은 ‘개그콘서트’ 폐지와 맞물려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해당 영상에서 김영민은 “‘개그콘서트’는 특별한 조직이다. 제작진의 절대권력, 선후배간의 탄탄한 위계질서, 제작사 중심으로 일본식 제작 문화로 이끌어 가고 싶은 선배들, 팀이 각자 빅픽처를 그리는 곳이다”며 “일본식 제작사 중심 코미디 문화가 맞다고도 생각한다. 그럴려면 개그맨이 뭉쳐야 하고, 뭉치려면 탄탄한 패밀리십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영방송 콘텐츠만으로는 코미디 사업이 버티기 힘들다. 연계 사업은 KBS 사업팀의 몫이다. 제작과 사업의 주체가 다르니 제작사의 수입 사업은 위축되고 하나하나 KBS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며 “이 때문에 제작진과 개그맨의 주종관계는 강화되고 연계 사업은 위축되고 조직 문화는 경직됐다. 공영방송의 제작 구조는 제작 풍토와 거리가 멀어졌다”고 지적했다.

김영민은 “‘개그콘서트’ 폐지 원인으로 유튜브 등장, 개그맨의 문제, 제작진의 편향된 풍자 등의 논평도 공감한다. 내 생각을 보태자면 콘텐츠 만큼이나 연계 사업이 중요한 것이 현대의 엔터 사업인데 공영방송 사업팀의 한계를 봐왔다”며 “편향된 충자도 개그맨의 의견이 아닌 걸로 안다. ‘개그콘서트’ 폐지는 개그맨 책임은 아니라는 걸 개그맨이 곧 증명할 거다. ‘웃찾사’가 폐지될 때도 개그맨들은 울었지만 유튜브로 옮겨 ‘대박’난 이들이 있다”고 했다.

김영민은 ‘개그콘서트’ 특유의 조직 문화를 비판하면서 결국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유튜브 방송 화면

그러면서 “개그맨은 망하지 않는다. 조직처럼 굴지 말고 내가 살릴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내가 해야 한다. 제작진의 고압적 태도가 도태의 원인이다. 희극인실을 등져도 내가 희극인이다. ‘개그콘서트’가 없어지더라도 개그맨은 개그맨이다”고 강조했다.

김영민은 ‘개그콘서트’ 전반에 깔려 있는 조직 문화를 재차 비판했다. 그는 “후배가 선배를 욕하는 건 단순한 감정팔이지만, 선배가 후배를 욕하는 건 ‘업계 퇴출’이다”며 “해운대구청에 문화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한 선배가 그 사업을 자기가 하겠다고 나서는 걸 보며 조직이 이런 거구나를 느꼈다. 기회가 되면 묻고 싶다. 내가 뭘 그렇게 잘못을 했느냐”고 했다.

결국 김영민은 ‘개그콘서트’를 비판하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던 그는 “정말로 슬픈 일이다. 나는 아이디어가 없어서 몇년 동안이나 검사를 제대로 못 받아봤겠느냐”며 “하고 싶은 일을 못하게 된 걸 경험해봤고 지금은 단체로 그런 상황에 빠진 걸 보니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김영민은 KBS 공채 개그맨 23기로 이전 음악 교사로 근무한 이력이 있다. ‘개그콘서트’로 정식 데뷔를 한 뒤 ‘감수성’ ‘비틀즈 코드’ 등의 코너로 활동을 이어갔으나 이후 ‘개그콘서트’에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최근 유튜브 채널을 만들고 웹툰 작가 윤서인과 합방을 하는 등 우파 성향 영상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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