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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의 힘…10타 줄인 홍란,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서 통산 5승 도전

홍란이 6일 롯데 스카이힐 제주 스카이·오션 코스에서 열린 제10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3라운드 18번홀에서 이날의 10번째 버디를 잡아낸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6년차 홍란(34·삼천리)가 라이프 베스트 기록을 세우며 제10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홍란은 6일 롯데 스카이힐 제주 스카이·오션 코스(파72·6373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10개를 쓸어 담아 중간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한진선(23·비씨카드)과 함께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서게 됐다. KLPGA 투어 최다 경기 출장(319경기) 기록을 써나가고 있는 홍란은 2018년 브루나이 레이디스 오픈 우승 이후 2년 만에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홍란이 10언더파를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시즌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가 219.3750야드(약 200m)인 홍란은 이날 12개 홀에서 한 번의 퍼트로 홀아웃하는 신기의 퍼트를 앞세워 버디 사냥을 이어갔다.

아이언 샷을 5m 안쪽에 붙인 뒤 퍼트를 놓치지 않으며 11번홀까지 6타를 줄인 홍란은 파4 13번홀에선 그린을 놓쳤지만 칩샷이 그대로 홀에 빨려들어가 버디를 추가했다. 파3 14번홀에선 탭인 버디를 낚은 홍란은 17번홀에선 13m가 넘는 버디 퍼트까지 떨궜다. 파5 18번홀에선 세 번째 샷을 2.6m에 붙여 10번째 버디를 성공시켰다.

홍란은 “이 코스에서 워낙 많이 경기를 해봐서 그린과 공략 지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운도 따랐다”고 말했다.

한진선은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사흘 내내 선두를 지키며 생애 첫 우승과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도전한다. 한진선은 “내일은 오랜만에 찾아 온 우승 기회다. 공격적일 때는 공격적으로 치고. 안전해야 할 곳은 안전하게 공략할 것”이라며 “내일은 제발 의도하는대로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해 통산 6승을 올린 오지현(24·KB금융그룹)이 15언더파 201타로 1타 뒤진 3위에 포진한 가운데 김효주(25·롯데)와 김세영(27·미래에셋)이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김세영은 15번홀까지 4타를 줄여 공동 선두까지 올라섰지만 16번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며 공동 4위로 미끄러졌다.

최혜진(21·롯데·12언더파)과 이소영(23·롯데), 장하나(28·비씨카드), 임희정(20·한화큐셀), 지은희(34·한화큐셀·11언더파) 등 우승 후보들도 역전 우승에 도전할 만한 타수 차여서 마지막날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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