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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아미’는 왜 기자를 욕했나…정국 발언 두고 엉뚱한 ‘화력 집중’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이 이태원 방문 논란과 관련해 직접 사과 말을 전했다. 이에 따른 반박 작용이 뒤따르고 있다. 우철훈 선임기자

방탄소년단 공식 팬 클럽 ‘아미’의 화력이 엉뚱한 방향으로 집중되고 있다.

6일 트위터를 달군 핫키워드 중 하나는 바로 한 매체 기자의 실명이었다. 기자 ㄱ씨의 실명과 관련한 트위터 트윗은 약 2000개가 넘게 이어졌다.

사건의 발단은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이 이태원 출입 논란과 관련해 직접 사과한 배경에 있다. 정국은 이날 방탄소년단 슈가가 진행하는 브이라이브 오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직접 사과 발언을 했다. 그는 “최근 내 행동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화도 나고 마음 상하셨을 것”이라며 “이 상황을 힘겹게 보내고 계시는 분들, 곳곳에서 애써주시는 분들, 항상 옆에 있는 형들에게도 죄송한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정국은 “혼자 생각을 많이 했다. 나에 대해 여러 가지 많이 되돌아보며 느낀 것이 많았다”며 “앞으로는 언제 어디서든 매 순간 더 깊이 행동하는 정국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논란이 발생한 지 수 주가 지나 나온 뒤늦은 직접 사과였지만 파급력이 있었다. 사실상 한 소속사에 있는 방탄소년단·세븐틴의 침묵과는 다른 행보였기 때문이다.

정국의 사과 발언은 기사화되기 시작했고 ㄱ씨 또한 정국의 해당 발언을 발 빠르게 보도했다.

하지만 일부 아미들은 이를 곱게 보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ㄱ씨의 해당 기사를 링크하며 “얘들아, XX기자님, 진지하게 이러기냐”라고 욕설을 섞은 글을 올렸다. 다른 아미들도 이에 동조했다. ㄱ씨가 평소 방탄소년단 소식을 전해왔던 이임을 강조하면서 배신감을 토로했다. ㄱ씨를 향한 욕설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반발 작용이 뒤따랐다.

한 누리꾼은 “애초에 방탄소년단에 좋은 기사 써 준다고 좋은 기자 안 좋은 기자 나누는 것이 딱 팬덤 수준 아니냐”면서 “방탄소년단 옹호해주는 기사는 좋은 기사고, 비판하는 기사는 안 좋은 기사라는 거냐”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아미 팬은 “그런 식으로 팬덤 얼굴에 먹칠할 거면 그냥 탈퇴해달라. 여기서 이럴 것이 아니라 ㄱ씨에게 직접 사과해라. 무례도 이런 무례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한 수많은 트윗이 이어지자 첫 글을 게시한 이는 결국 사과 글을 올렸다. 이 누리꾼은 “제가 아무것도 모르고 ㄱ씨를 욕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죄송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리고 저희 팬덤을 망신시킨 것에 대해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적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다른 이들의 비판 행렬이 또다시 이어졌고 관련 논쟁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ㄱ씨의 실명은 트위터 실시간 키워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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