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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7월4일 개막도 무산, 로젠탈 “내 예감 틀렸길”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투수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메이저리그 7월4일 개막이 사실상 무산됐다. 구단과 선수노조 사이의 시즌 운영 관련 합의가 늦어지면서 치를 수 있는 경기 숫자는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

디 어슬레틱의 켄 로젠탈은 7일 “구단과 선수노조 사이의 협상이 거의 진척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7월4일 개막까지 남은 시간이 한 달도 되지 않는데, 시즌 준비 기간을 고려하면 이미 늦었다는 분석이다.

로젠탈에 따르면 개막을 위해서는 최소 3주간의 스프링캠프 기간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선수들이 시즌을 치를 수 있는 몸 상태를 다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스프링캠프 준비를 위해서 또 약 10일이 필요하다. 현재 메이저리그는 스프링캠프를 취소한 채 각자 흩어져 최소한의 훈련만 하고 있는 중이다. 캠프 준비에 있어서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방역 등의 시간도 필요하다.

캠프 준비, 3주간의 캠프 필요시간 등을 고려하면 개막전 약 31일이 필요하다. 이미 7월4일 개막은 어려워진 상태다.

더 심각한 것은 구단과 선수노조 사이의 합의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로젠탈은 “아주 오랫동안 야구를 취재해오면서 양쪽 사이의 분위기를 알 수 있는데, 지금은 길이 보이지 않는다”며 “어쩌면 올시즌 메이저리그가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내가 틀렸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시간이 흐르며 메이저리그가 2020시즌 치를 수 있는 경기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선수들은 114경기를 제안했지만 구단들은 이를 또 거부했다. 구단이 앞서 제시했던 82경기 안도 쉽지 않은 상태다. 2020시즌이 열린다 하더라도 50경기 이하의 초미니 시즌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이때 기록은 ‘공식기록’으로도 인정받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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