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7월4일 개막이 사실상 무산됐다. 구단과 선수노조 사이의 시즌 운영 관련 합의가 늦어지면서 치를 수 있는 경기 숫자는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
디 어슬레틱의 켄 로젠탈은 7일 “구단과 선수노조 사이의 협상이 거의 진척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7월4일 개막까지 남은 시간이 한 달도 되지 않는데, 시즌 준비 기간을 고려하면 이미 늦었다는 분석이다.
로젠탈에 따르면 개막을 위해서는 최소 3주간의 스프링캠프 기간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선수들이 시즌을 치를 수 있는 몸 상태를 다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스프링캠프 준비를 위해서 또 약 10일이 필요하다. 현재 메이저리그는 스프링캠프를 취소한 채 각자 흩어져 최소한의 훈련만 하고 있는 중이다. 캠프 준비에 있어서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방역 등의 시간도 필요하다.
캠프 준비, 3주간의 캠프 필요시간 등을 고려하면 개막전 약 31일이 필요하다. 이미 7월4일 개막은 어려워진 상태다.
더 심각한 것은 구단과 선수노조 사이의 합의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로젠탈은 “아주 오랫동안 야구를 취재해오면서 양쪽 사이의 분위기를 알 수 있는데, 지금은 길이 보이지 않는다”며 “어쩌면 올시즌 메이저리그가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내가 틀렸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시간이 흐르며 메이저리그가 2020시즌 치를 수 있는 경기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선수들은 114경기를 제안했지만 구단들은 이를 또 거부했다. 구단이 앞서 제시했던 82경기 안도 쉽지 않은 상태다. 2020시즌이 열린다 하더라도 50경기 이하의 초미니 시즌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이때 기록은 ‘공식기록’으로도 인정받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