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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중과 VR 기술, 재개하는 라리가의 도전

하비에르 테바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12일 재개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이하 라리가)는 코로나19에 맞서 다양한 시도를 한다. 특히 전세계 모든 스포츠 이벤트가 현재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 한해서는 관중 입장도 허용하기로 결정해 관심을 모은다.

AP통신의 지난 8일 보도에 따르면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은 최근 한 스페인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안에 관중 입장을 허용할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바스 회장은 “ 방역활동으로 안전해진 지역은 이번 시즌이라도 팬들이 경기장에 돌아올 수 있게 할 것”이라며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라리가는 시즌을 재개하면서 일단 코로나19의 확산 위험을 줄이기 위해 무관중으로 경기를 시작한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최근 “일부 지역 팀만 먼저 관중입장을 허용한다면 공평하지 않다”며 관중 입장에 대한 반대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라리가의 수장이 직접 관중 입장 의지를 드러내면서 이번 시즌 내 유관중 경기가 개최될 가능성이 생겼다.

라리가는 아니지만, 스페인 2부리그 라스팔마스는 이미 다음주 홈경기에서 관중 입장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스페인 본토에서 남서쪽으로 멀리 떨어져 아프리카 대륙에 근접해 있는 카나리아 제도를 연고로 하는 라스팔마스는 코로나19에 대한 방역작업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TV로 전해질 무관중 경기의 박진감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TV 중계에 가상현실(VR) 기술을 도입하려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TV중계 화면속에 비춰질 텅 빈 관중석에 컴퓨터 그래픽으로 팬들이 응원하는 모습을 덧씌우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축구게임 FIFA 시리즈를 만드는 게임사 EA스포츠가 기술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테바스 회장은 “VR 기술이 만들는 분위기가 매우 좋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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