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사이코지만 괜찮아’, 제목 따라 가는 중?…선정성 논란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방송 캡처

“나한테 왜 쌀쌀 맞아? 밤엔 그렇게 뜨거워 놓고? 난 확실히 욕구 불만 맞아. 나랑 한번 잘래?”

지난 27일 방송된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한 장면이다. 고문영(서예지 역)은 자신을 친절하게 대하지 않는 문강태(김수현 역)를 찾아가 병원 사람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이같은 성희롱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

문제의 장면은 끝나지 않는다. 고문영은 남자 탈의실에 아무런 제재없이 문을 벌컥 열고 들어간다. 곧이어 퇴근을 위해 근무복을 벗은 문강태의 몸을 훑고 만진다, 문강태의 제지에도 고문영은 계속해서 몸 만지기를 시도했다.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방송 캡처

또 권기도(곽동연 역)가 조증으로 CCTV 앞에서 일부러 옷을 벗으며 “누가 집중해서 쳐다보면 그렇게 좋더라”라고 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이후 병원을 탈출한 권기도는 코트를 벗으며 고문영 앞에서 알몸을 노출했다. 이를 본 고문영은 권기도의 성기 쪽을 가리키며 “아담하네”라고 말했고 권기도는 “날이 추워서”라고 말을 흐린다.

이 방송을 시청한 누리꾼들은 “어떻게 이런 내용이 방송되는지”, “성추행 장면이 그대로 보이던데 너무 선정적이다”, “부모님이랑 같이 보다가 내가 민망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방송 프로그램의 선정성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앞서 SBS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도 여고생을 성적 대상화하는 등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시청자들은 6000건에 달하는 민원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제기하기도 했다.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방송 캡처

현행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30조 제4항에 따르면 방송은 성희롱, 성폭력, 성매매 등을 정당화할 우려가 있는 내용을 방송하면 안 된다. 또 제35조 제2항에는 성과 관련된 내옹을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묘사하여서는 안 되며 성을 상품화하는 표현을 해서도 안 된다고 명시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방송법 제100조에 따라 5000만원 이하의 과징금 또는 그에 걸맞은 제재조치를 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 CJ ENM 측은 29일 스포츠경향에 “사실 확인 중이다”고 전했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매주 토요일,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