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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복귀 안 한다…키움에 복귀신청 철회 후 SNS에 사과문

국내복귀를 추진했던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지난 23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석우 기자

음주운전 논란 이후 국내복귀를 추진하던 강정호(33)가 결국 복귀의사를 거뒀다.

강정호는 29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려 복귀신청 철회를 알렸다.

기자회견 후 고민 끝에 글을 쓰게 됐다고 밝힌 강정호는 “팬 여러분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팬들 앞에 다시 서기엔 매우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면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던 마음도, 히어로즈에서 야구를 하고 싶었던 마음도 모두 제 큰 욕심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 생각이 히어로즈 구단과 선수들을 곤경에 빠뜨리게 하였음을 깨닫게 됐다”며 “앞으로 어떤 길을 걷게 되던 주변을 돌아보고 가족을 챙기며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다. 또한 봉사와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조금이나마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글을 맺었다.

이로써 지난달 21일 KBO에 임의탈퇴 복귀신청서를 낸 후 시도했던 강정호의 국내복귀 계획은 KBO의 상벌위, 기자회견, 키움의 내부회의 등으로 결단의 시기를 앞두고 있었지만 그의 철회방침으로 일단락됐다.

키움 측 관계자는 “강정호 선수가 지난 28일 저녁 늦게 김치현 단장에게 전화를 해와 결정에 대한 고심을 내비쳤으며 29일 오전 다시 김치현 단장에게 전화로 복귀신청의 철회를 알렸다”고 밝히면서 “그동안 진행된 복귀관련 논의는 결정을 할 필요가 없어지게 됐다”며 이를 수용했음을 밝혔다.

강정호는 지난 2016년 피츠버그 소속 당시 서울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냈고 이후 두 차례의 음주운전 사실이 추가로 밝혀져 공분을 샀다. 2017년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그는 결국 지난해 방출됐으며 올시즌 중 복귀의사를 타진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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