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종합] 이순재 매니저 갑질 의혹 진실공방→다른 매니저 폭로 이어 온라인 논쟁

이순재가 매니저 갑질 의혹과 관련해 해명하고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김영민 기자

원로 배우에 대한 ‘갑질’ 폭로는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이를 두고 각계의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이순재를 둘러싼 갑질 의혹은 29일 SBS의 보도로 제기됐다. 이순재 매니저로 2달을 근무했다는 ㄱ씨는 “이순재 집 쓰레기 분리수거는 물론, 배달된 생수통을 운반하는 등 가족의 허드렛일까지했고 문제제기를 했지만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ㄱ씨는 “집안일까지 도맡아하기엔 임금과 처우가 낮다고 호소했지만 이순재와 회사측 모두 집안일을 하라고 했다”며 “아내로부터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막말도 들었다”고 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선 뜨거운 논쟁이 일었다. 이순재가 빈틈없는 자기 관리와 신념으로 올곧은 이미지를 가진 대표 원로 배우였기 때문이다.

자신을 유명 배우 매니저먼트 소속 매니저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다 아는 엄청난 배우들이 소속된 회사에서 한달에 30만원씩 받았다”며 “사무실에서 폭행이 자행되기도 했고 차명 네이버 아이디를 돌려가며 소속 연예인들 댓글 작업도 직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이순재는 월급 180만원을 챙겨줬다면 많은 편”이라며 “사람을 일회용으로 쓰고 버리는 곳이 엔터테인먼트와 방송·영화 업계 모두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라고 밝힌 다른 누리꾼은 “아직도 양아치판이다. 많이 좋아졌다는 것이 현시점이지만 갈 길이 멀다”며 “누구 하나 목숨 사라지면 0.001% 바뀌는 것이 전부다. 아직도 이쪽 업계 마인드는 20세기 초반”이라고 했다.

반박 폭로도 나왔다. 자신 또한 이순재 전 매니저라고 주장한 한 누리꾼은 “연로하신 두 분만 생활하다 보니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 인터넷 주문을 전혀 못 해 필요한 물건을 주문해드리고 무거운 물건은 당연히 옮겨드렸다. 집을 오가면서 분리수거를 가끔 해드린 것도 사실”이라며 “난 이게 노동착취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순재 선생님은 누굴 머슴처럼 부리거나 부당하게 대우하실 분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매니저 일을 그만두고 난 뒤 선생님께서 약을 하나 주문해달라고 요청해서 해드렸는데 그보다 많은 돈을 입금해주셨다”며 “전화로 문의하니 그간 고생 많았다고 열심히 준비하라고 응원도 해주셨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선생님과 함께하는 것이 좋았고 일을 그만두는 것이 죄송했지만 배우라는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와 그만두게 됐다”며 “이런 글을 쓰는 것이 전부겠지만 저희 선생님은 정말 좋은 분”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별개로 이순재는 적극적인 해명을 펼칠 모양새다.

이순재는 30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ㄱ씨가 두 달 가량 근무하는 사이 아내가 3번 정도 일을 부탁했는데 그 사실을 알고나서 (아내에게)주의를 주고 사과도 했다”며 “‘머슴생활’이란 표현을 썼는데 가당치 않다. 잘못된 부분은 사과할 수 있지만 부풀려진 부분에 대해선 내달 2일 기자회견을 열어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