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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언론, “황희찬 라이프치히행 확정…이적료 202억원”

황희찬. 잘츠부르크 인스타그램 캡처

국가대표 골잡이 황희찬(24)이 ‘황소’라는 자신의 별명처럼 붉은 소를 가슴에 달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스포츠 전문매체인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30일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가 이적료 1500만 유로(약 202억원)에 잘츠부르크에서 황희찬을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황희찬의 몸값은 1000만 유로(약 135억원) 수준으로 알려졌지만 치열한 경쟁 구도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 에버턴, 울버햄튼 등이 그를 원한 대표적인 팀들이다. 황희찬의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은 옵션 조항에 따라 1800만 유로(약 243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프치히는 분데스리가의 신흥 강호로, 잘츠부르크와는 세계적인 음료회사 레드불을 같은 모기업으로 두고 있는 ‘자매 구단’이다. 홈구장 이름도 두 팀 모두 ‘레드불 아레나’로 같다.

2016~2017시즌 1부리그로 승격해 2위를 차지, 독일 축구계를 발칵 뒤집어놨고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 모두 3위로 마쳤다.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는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잉글랜드)을 꺾고 8강에 안착했다. ‘천재 감독’으로 불리는 율리안 니겔스만 감독(33)의 지휘 아래 팀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라이프치히가 황희찬을 영입하려는 이유는 얼마 전 첼시(잉글랜드)로 이적한 공격수 티모 베르너의 공백 때문이다. 베르너는 라이프치히가 1부리그로 복귀한 2016~2017시즌부터 꾸준히 팀내 득점 1위를 지켜오며 팀 공격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에도 28골·7도움의 활약으로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35골·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리그 득점 2위에 올랐다. 베르너를 대체할 자원이 절실하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38경기에서 16골·20도움을 올리며 주가를 올렸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세계 최고 수비수 버질 판 다이크(리버풀)를 페이크 한 번으로 넘어뜨리는 명장면을 선보이기도 했으며, 지난 29일 열린 하르트베르크와의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30라운드 경기에서도 1골·1도움으로 펄펄 날며 팀이 오스트리아 리그 7연패를 달성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리그 수준 차이는 있지만,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부인 함부르크에서 한 시즌을 임대로 뛰며 독일 축구를 경험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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