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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 부인이 뭘하든 신경 안써”…매니저 갑질 논란에 이순재 부인 발언 재조명

배우 이순재. 김영민 기자

배우 이순재를 둘러싼 매니저 갑질 논란의 진실은 무엇일까.

지난 29일 ‘SBS 8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순재의 전 매니저 김모 씨는 두 달 간 주당 평균 55시간을 추가수당 없이 일했으며 쓰레기 분리수거, 생수통 운반, 신발 수선 등 이순재 가족의 허드렛일을 하며 머슴살이를 했다고 주장했다. 4대 보험 미가입 문제를 제기하자 부당해고를 당했다는 것.

김씨는 이순재의 아내 최모 씨와 그의 손자가 집안일, 심부름 등을 요구하며 갑질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에 최씨가 지난해 1월 KBS1 ‘인간극장’에 출연해 했던 발언이 재조명됐다.

이화여대 무용과를 졸업한 무용가인 최씨는 지난 1966년 이순재와 결혼한 이후 내조에만 전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순재에 대해 “자기 일에만 충실하지 경제적인 것에 관여 안 한다. 돈에 연연해하지 않는다. 그래서 존경한다”며 “물욕이 없어서 늙지 않는 거다. 저는 제가 갖고 싶고 입고 싶은 것을 자제하느라 스트레스 받지만 남편은 애초 스트레스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순재는 집에 전혀 신경을 안 썼다. 부인이 뭘 하는지, 자식들이 공부를 잘하는지, 무엇을 먹고 사는지 신경 안 쓴다. 제가 뭐라하니 집안에 열중하면 나가서 일에 집중을 못한다고 하더라”며 “나도 예술을 해봤기 때문에 자꾸 머리 아픈 이야기를 하면 화면에 예쁘게 나오지 않을 것 같아 모든 걸 막았다. 제가 모두 처리하고 어려운 얘기도 안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순재 소속사 에스지웨이엔터테인먼트는 갑질 논란에 대해 “선생님은 지난 60여년간 배우로 활동하시면서 누구보다 연예계 모범이 되고 배우로서도 훌륭한 길을 걸어오셨다”며 “이 보도가 그동안 쌓아올린 선생님의 명예를 크게 손상시켰다고 보고 엄정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순재는 오는 2일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한쪽으로만 과장된 점이 많았지만, 아내가 잘못했다는 것을 인정했다”며 김씨에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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