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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민-권민아 불협화음 포착된 ‘채널 AOA’ 방송 모습

과거 AOA가 출연했던 ‘채널AOA’ 내 몇몇 방송 장면이 멤버 간의 불화 논란이 일자 재조명되고 있다. 온스타일 방송 화면

전 멤버 권민아로 인해 촉발된 그룹 AOA 멤버 간 불화 논란은 과거의 장면을 끌어들였다.

누리꾼 눈에 이들의 불협화음이 포착된 때는 2016년 5월 방송된 온스타일 ‘채널 AOA’에서다. ‘고백 리얼리티’ 시간을 가진 멤버들은 다른 멤버들의 속마음이 담긴 비디오를 틀어보며 모두 눈물을 흘렸다. ‘채널 AOA’는 그룹 AOA의 일상을 주제로 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2016년 4월부터 5월까지 방송됐다.

권민아의 눈물 고백 모습이 문제가 됐다. 권민아는 오열하며 “다 그만두고 싶었을 때 제가 아파서 쉬고 있을 때 멤버들로부터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멤버들은 권민아를 위로하며 공감을 표했지만 지민은 몸을 돌린 채 홀로 손을 매만지고 있었다. 지민이 눈물을 슬쩍 닦는 모습도 포착됐다.

당시 방송은 화목한 상황에서 마무리가 됐다. 지민이 “지금까지 AOA였다”며 마무리 멘트를 날린 뒤 멤버들은 밝은 미소로 방송을 끝마쳤다.

권민아가 지민으로부터 무려 10년 동안 괴롭힘을 당했다는 폭로가 나오자 해당 방송은 재조명된 상황이다. 일부 누리꾼은 ‘당시엔 악마의 편집인 줄 알았지만 이제 상황이 이해가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해당 프로그램엔 논란이 된 또 다른 장면도 있다.

멤버들이 지민과 함께 떠나는 영국 런던 여행 멤버를 ‘당연하지’란 게임으로 발탁할 때의 일이다. 당연하지란 게임은 어떠한 질문을 던져도 “당연하지”란 답변을 해야 하는 룰을 갖고 있다.

설현과 찬미가 지민과의 영국 여행 멤버로 뽑히기 위해 게임을 하는 장면에서 일부 누리꾼들은 불화설을 제기했다. 온스타일 방송 화면

AOA 멤버 설현과 맞붙은 찬미는 지민을 두고 짓궂은 질문을 서로 던졌다. 설현은 “지민 언니와 제주도 갔을 때 지긋지긋했지”란 질문을 던졌고 찬미는 “당연하지”라고 대답한 뒤 “그래서 지민 언니 갖고 노는 거지”라고 물었다.

“당연하지”라고 답한 설현은 “너 지민 언니 때문에 AOA 그만하고 싶지”라고 재차 질문을 던졌다. 찬미는 제대로 ‘당연하지’란 답변을 하지 못한 채 결국 게임에서 패배했다. 찬미는 “솔직히 거짓말은 못 하겠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하지만 이후 지민은 고압적 태도로 설현과의 여행을 거부했다. 그 이유에 대해 지민은 “설현이 너무 바쁘니 3박4일 여행 일정을 못 뺄 것 같다”며 “괜히 얘(설현) 때문에 내가 여행을 못 갈 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설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바쁜 것은 인정한다. 바빠서 못 갈 것이다.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해당 방송 장면은 밝은 분위기 속에서 게임이 진행됐지만 AOA 불화 논란이 불거지자 누리꾼의 주목을 받고 있다. 멤버들끼리 은연중에 서로에 대한 불신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것이 누리꾼들의 시각이다. 다만 방송의 편집된 몇몇 장면을 보고 멤버 간의 불화를 예측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와 별개로 ‘채널 AOA’ 방송에서는 역사 인물 이름을 맞히는 장면에서 설현이 안중근 의사를 보고 ‘긴또깡’(김두환의 일본식 발음)이라고 답해 역사 의식 논란이 일기도 했다.

권민아의 폭로로 인해 지민은 팀 탈퇴와 연예 활동 중단을 선언한 상태다. FNC 엔터테인먼트는 4일 “지민과 관련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지민은 이 시간 후로 AOA를 탈퇴하고 일체의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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