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3’ 출연자 천안나가 ‘학폭’ 의혹을 부인하자 반발이 나왔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7일 천안나의 앞선 주장을 반박하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천안나의 학교 후배라고 밝힌 익명 누리꾼은 “어제 천안나는 후배들을 괴롭힌 사실이 없고 전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 글을 올렸다”며 “그 글을 보고 천안나에게 당한 14·15학번 단톡방이 생겼고 현재 천안나에게 당한 일들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증언 중 3개만 올리겠다. 추가로 더 심한 증언도 있었고 현재도 올라오고 있다”며 “진작 인정하고 사과했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거다. 해명 글만 올리지 않았어도 이러지 않았을 거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강조했다.
한 게시자는 “우리는 저분으로 인해 학창생활 중 일부분이 굉장히 힘들었고 트라우마로 남을 정도로 괴롭힘을 당했다. 적어도 천안나는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되는 해명 글은 올리지 말았어야 한다”며 “그 때 그 시절 선배가 매스컴에 나올 것을 알았다면 증거를 수집했겠지만 피해자가 ‘당당’하다면 ‘증거’를 가져오라고 하는데 학교 폭력을 당하면서 증거를 수집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냐”고 했다.
다른 이는 2014년 학교 엠티 날 천안나가 인사를 제대로 안 했다는 이유로 후배 몇몇을 심하게 혼냈다고 주장했다. 이 일로 인해 한 학생이 학교 자퇴를 택했다고도 했다. 당시의 일로 천안나는 후배들에게 공개 사과를 했다고 덧붙였다.
천안나에게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천안나의 학교 폭력 논란은 새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앞서 천안나는 6일 학교 폭력 및 직장 내 갑질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해당 글 글쓴이가 학교 폭력과는 관계없이 저를 미워하는 소수 후배들이라는 증거를 갖고 있다”며 “공황장애와 우울증이 함께 와 위험한 순간들이 있었고 치료 중에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최근 저는 큰마음을 먹고 글쓴이와 관련한 사안을 로펌에 의뢰하고 왔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해당 글이 등장하자 항공업계 관계자만이 열람이 가능한 블라인드 항공 라운지에는 천안나의 주장을 반박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이 밖에도 피해자가 직접 나서지 않은 가운데 익명의 주장만으로 여론 재판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글들도 이어지면서 논쟁이 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