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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율 “셰프→배우 선택, 후회하지 않아요”

배우 강율, 사진제공|탄엔터테인먼트

배우 강율에겐 이색적인 이력이 있다. 유학파 셰프 출신이라는 점이다.

“어릴 적 꿈이 연예인이었는데 아버지가 너무 심하게 반대했어요. 그래서 선회한 게 요리였죠. 이탈리아 유학도 다녀와서 한국에 셰프로 자리를 잡으려 했는데, 나이가 어려서 못하는 게 많더라고요. 물론 지금은 셰프가 엄청 촉망받는 직업이지만 7년 전만 해도 그렇질 않았거든요. 몇 분 생각하지도 않고 포기했어요. 그리곤 어릴 때 꿈인 배우를 떠올렸죠.”

강율은 최근 ‘스포츠경향’과 만난 자리에서 배우로서 자부심, 앞으로 방향성, 웹드라마 ‘일진에게 찍혔을 때’ 속 지현호 역으로 사랑받는 소감 등을 털어놨다.

“‘일진에게 찍혔을 때’를 찍기 전까진 무명이었어요. 하지만 그 시리즈 하나로 확실하게 배우로 자리잡은 것 같아요. 초등학생 팬들도 있더라고요. 웹드라마라 시간대를 구애받지 않으니 많이들 보나봐요. 신기하더라고요.”

극 중 고등학생들 사이 사랑과 연애를 연기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단다.

“제가 고등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뭔가 감춰야 하는 게 많았던 시절이었거든요. 이 작품을 찍으면서 ‘아, 이젠 학교도 점점 자유로워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 친구들은 외모 제한이 사라지니 표현력도 다양해지는구나 싶더라고요.”

그에겐 굉장히 고마운 작품이었다.

“무명으로서 가졌던 갈증을 풀어줬으니까요. 하지만 또 그만큼 갈증이 생기기도 한 게, 어린 팬들이 많이 좋아하면서 ‘강율’은 사라지고 ‘지현호’만 남더라고요. 이젠 ‘지현호’를 탈피해야 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어요. 캐릭터가 워낙 저랑 비슷했고 좋은 작품이었기에 연기 잘했다는 평은 기분이 좋았지만, 이젠 다른 모습도 보여줘야할 때가 온 것 같아요. 감정 소모가 심한 연기나 소시오패스를 연기해보고 싶어요. 하하.”

이 작품으로 얻은 ‘제2의 서강준’이란 수식어도 너무 감사하다는 그다.

“정말 영광이죠. 하지만 너무 먼 산이라서 닮았는지는 전 잘 모르겠더라고요. 하하. 이젠 누군가가 제2의 강율이란 수식어를 듣게끔 제가 더 열심히 해야겠죠?”

실제 연애 스타일은 어떨까. ‘지현호’와 비슷하다며 눈을 반짝거렸다.

“표현은 잘하는 편이에요. 대신 질투가 없는 편이라 연애할 당시 상대가 서운해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왜 질투가 없냐고요? 상대를 100% 믿기 때문이죠. 그런 신뢰가 있기 때문에 질투하지 않는 건데, 상대는 관심이 없어 그러는 줄 알더라고요.”

배우로서 이제 막 ‘꽃길’에 들어섰지만, 잠시 접어둔 ‘요리’에 대한 꿈도 조금씩 다시 꾸고 있다.

“배우가 된 걸 후회하진 않아요. 제가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요리를 100% 포기한 건 아니에요.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거든요. 브이로그에도 공개하기도 했고요.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조용히 가게를 차릴 의향도 있어요. 정성으로 만든 소중한 요리를 사람들에게 대접하는 것도 제겐 큰 기쁨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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