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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클릭비 출신 가수 에반 “행복한 신혼의 에너지, 신곡 ‘샤인’에 담았어요”

솔로 가수 에반이 2년 만에 신보 ‘SHINE’을 발표했다. 지난해 결혼 후 첫 신곡이다. 사진 아이오케이컴퍼니

클릭비 출신 솔로 가수 에반이 2년 만에 신곡 ‘SHINE(샤인)’으로 컴백했다.

기존 슬프고 공허한 감성의 발표곡들과는 사뭇 다른 노래다. ‘SHINE’은 여름맞이 곡으로 손색이 없을 정도로 청량감이 가득 느껴지는 발라드곡이다. 감미로운 에반의 음색이 시원한 멜로디의 파돌르 타고 귓가를 울린다. 달라진 분위기에 대해 에반은 ‘신혼의 행복함’을 언급하며 새신랑의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 12월 그는 회화를 전공한 7세 연하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했다.

이하 에반과의 일문일답

솔로 가수 에반이 2년 만에 신보 ‘SHINE’을 발표했다. 지난해 결혼 후 첫 신곡이다. 사진 아이오케이컴퍼니

-2년 만에 컴백, 뭐하고 지냈나?

“지난해 결혼이라는 중대한 일이 있었고 그외에는 공연 활동과 음악 작업에 매진했다. 좋지 않은 시국이지만 아직 신혼이라 아내와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진 것에 위안을 삼고 있다.”

-기존 곡보다 밝아졌다. 음악적 색깔 변화의 이유는?

“지금 아내와 행복하게 지내고 있는데 슬픈 감성의 곡을 발표하는 것은 내가 음악을 하는 이유와 모순된 것 같았다.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감성을 표현하고자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곡의 테마는? 어린 시절을 담은 것 같은데?

“10대 시절에는 하늘을 나는 꿈을 자주 꿨다. 영화 ‘샤인’을 접하면서 나의 꿈을 찾아 이룰 수 있다면 나는 것과 같지 않을까? 생각했고 그 생각을 이번 곡에 담아냈다. 나이가 들수록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꾸 잊게 되더라. 지금보다 꿈을 찾는 모습이 자연스러웠던 그때를 기억해봤다. 팬들을 포함해 누구나 스스로 원하는 시간을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했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90년대풍 가요를 재해석하는 이들이 많다

“나도 본 적 있는데 재밌는 작업인 것 같다. 기회가 되면 해보고 싶다. 아직 나이가 많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자꾸 신선해보이려고 하게 된다. ‘예전 사람’이라는 반증인가부다(웃음)”

9일 발매된 에반 ‘SHINE’ 앨범 이미지.

-솔로 가수를 결정했을 때는 ‘아이돌 색’을 지우고 싶지 않았나?

“2007년 에반으로 처음 데뷔했을 때 그런 고민이 너무 많았다. 나에게는 좋은 시절 추억이지만 대중들이 바라보는 시선에는 편견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편견 때문에 에반의 음악을 듣는 기회조차 사라질까 두려움이 컸다. 그래서 초반에는 철저히 음악활동 위주만 했는데 내가 보여지고 싶은 모습보다 내게 주어진 것을 열심히 해나가는 것이 나도 행복하고 바라봐주는 이도 편안하게 느낄 것 같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솔로 활동 13년차다. 음악 활동의 원동력은?

“나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음악이라 생각하다보니 열정적인 자세가 된 것 같다. 내 음악을 통해 대중들을 위로할 수 있으면 좋겠고 나 또한 위안을 받는다. 음악을 하는 순간이 내가 가장 솔직해지는 시간이다”

-‘결혼 후 첫 신곡’에 많은 이들이 주목했다. 결혼으로 달라진 점은?

“전과 달리 스스로의 감정을 현실과 다르게 몰아붙이는 작업이 쉽지 않았다. 진심이 아닌 감정보다는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을 담는 게 맞다고 판단했고 밝은 느낌의 곡이 나왔다. 밝은 곡을 들려달라는 팬들의 요청도 많아지기도 했다. 늦은 시간까지 작업하거나 조금 예민하게 되도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아내에게도 늘 고맙다.”

-음악활동의 방향성은?

“공연 활동을 활발하게 해보려고 했는데 ,요즘 시국이 시국인지라 공연이 쉽지 않다. 아예 밀려있던 작업에 매진하는 편이 나을 듯 해 새로운 곡을 발표해보려고 한다. 평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온라인 활동이 전무한데, 곡 발매일인 9일에는 인스타 라이브도 해봤다. 앞으로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인사드릴 수 있는 기회도 많이 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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