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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이자 제 불찰” 강민경, PPL 일상 둔갑 논란에 2차 사과

가수 강민경이 PPL 일상 둔갑 논란과 관련해 2차 사과문을 올리고 모든 사실을 인정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가수 강민경이 PPL 일상 둔갑 논란과 관련해 재차 사과했다.

강민경은 17일 본인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앞서 제기된 협찬 광고 미표기 논란과 관련해 장문의 입장을 밝혔다. 이날 “여러 절차와 과정을 밟아나가는 데 자신이 많이 부족했고 미숙했다”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뒤 재차 전한 2차 사과문이다.

강민경은 해당 글에서 “처음에는 매우 당혹스러운 심정이었지만 정정해야겠다는 마음만 앞서 올바른 인정과 사과보다는 댓글로 반박했다”며 “섣부른 대처에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10년 넘게 해오면서 협찬과 간접광고를 가볍게 생각했고 직업 특성상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살아왔다”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저의 수입이, 안일한 표기가 왜 문제가 되는 사안인지 인지하지 못했고 그것은 저의 무지이고 낡은 생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또한 “유튜브는 개인 의지와 상관없이 광고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을 알았고 수익을 마냥 거부하는 것보다 수익을 모아 좋은 곳에 쓰자는 생각이 들어 수익을 신청했다”며 “채널 수익금보다 간접광고로 더 많은 돈을 버는 것은 모순이고 꼼수가 아니냐는 글을 봤다. 이는 그저 제 욕심이고 불찰이라는 말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민경은 “일상을 담아내는 ‘브이로그’에 가방과 신발 같은 물품에 대해 명확한 광고 표기를 하지 않은 것은 제품에 대해 별다른 의견이나 설명을 덧붙이지 않고 단순 착용만 했기 때문”이라며 “여느 언론 매체, 방송 매체에 나올 때 착용만으로 광고 표기를 한 경험이 없었기에 의무가 없다고 판단했지만 저의 심각한 생각의 오류였을 뿐”이라고 사과했다.

강민경은 “저는 ‘브이로그’라는 콘텐츠 영상을 편집하는 것이 즐겁고 음악을 삽입하는 것이 행복하다. 인스타그램으로 제 일상이 외롭지 않게, 많은 분께 공유하는 것이 큰 기쁨”이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발생하는 여러 상황에서 일상의 자연스러움도 놓치고 싶지 않았고 저를 원하는 브랜드 측 광고 제안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마지막으로 “두 가지를 모두 다 잡으려 했던 저의 어리석음과 안일함이 오늘의 일을 만들어낸 것이라 생각하고 추호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더 책임감을 갖고 살아가겠다”고 했다.

앞서 강민경과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의 콘텐츠에서 협찬·광고 표기 없이 PPL로 거액의 수익을 챙기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강민경은 자신의 일상을 담아 공유하는 브이로그에서, 한혜연은 자신의 돈으로 산 물건을 소개하는 콘텐츠에서 해당 논란이 일어 비판이 가중됐다.

한혜연 또한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슈스스TV’에 출연해 “돌이킬 순 없지만 제 스스로에게도 많이 실망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PPL의 명확한 표기로 두 번 다시 실망시켜드리지 않는 채널이 되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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