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말린스에서 시작된 코로나19 대량 감염 사태가 메이저리그를 격랑 속으로 밀어넣고 있다. 확진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자칫 리그 전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메이저리그는 당초 28일 열릴 예정이던 마이애미-볼티모어, 필라델피아-뉴욕 양키스전을 취소했다. 마이애미 대량 감염 사태에 따른 조치다.
마이애미는 27일 선발 등판이 예정됐던 선발 투수 호세 우레냐를 비롯 포수 호르헤 알파로, 내야수 개럿 쿠퍼, 외야수 해롤드 라미레스 등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ESPN에 따르면 28일에는 선수 7명, 코치 2명 등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마이애미 코로나 19 감염자 수는 13명으로 늘었다. 이 때문에 마이애미는 감염 선수를 부상자 명단(IL)에 올리는 등 급작스런 로스터 변경을 했다.
28일부터 마이애미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던 볼티모어 선수단은 코로나19 감염 가능성 때문에 볼티모어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경기 역시 열릴 수 없는 상황이다. 30일부터는 볼티모어에서 2연전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마이애미 선수단은 곧장 볼티모어로 이동해 경기를 치르겠다는 계획이지만 성사 가능성은 알 수 없다.
필라델피아에서 열릴 예정이던 뉴욕 양키스 경기도 취소됐다. 필라델피아는 앞서 마이애미와 홈 경기를 치렀다. 마이애미가 쓰던 원정 라커룸을 양키스 선수들이 쓰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필라델피아-양키스전 역시 29일 경기까지 취소 시킨 뒤 양키스의 홈구장에서 예정된 30~31일 경기를 치르는 방안으로 추진되고 있다.
마이애미 선수단은 코로나19 테스트를 받고 확진 여부를 기다리는 중이다. 메이저리그 관계자는 “마이애미 선수단은 일단 자가 격리 상태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