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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조직위 “욱일기? 정치적 내용 없어 반입 허용”

스포츠경향DB

도쿄올림픽조직위가 경기장 내 욱일기 반입 허용 입장을 고수했다.

무토 도시로 대회 조직위 사무총장은 3일 연합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욱일기 디자인은 일본 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면서 “정치적 주장이나 차별적 내용을 담고 있지 않아 반입 금지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시모토 세이코 올림픽상(장관)도 “욱일기가 정치적 의미의 선전물이 되지 않는다”며 “경기장 내의 욱일기 반입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한국 정부는 욱일기가 19세기 말부터 일제의 아시아 침략 전쟁에 사용된 일본 군대 깃발이라며 올림픽 경기장에서 응원 도구로 사용돼선 안 된다는 강경한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해 왔다.

특히 지난 2013년 9월 바흐 IOC 위원장에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명의의 서한을 보내 올림픽 경기장에서 욱일기 사용의 부당성을 설명하고 사용 금지 조치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IOC는 “경기장은 어떠한 정치적 주장의 장소가 돼서는 안 된다”면서도 “대회 기간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개별적으로 판단해 대응하겠다”며 형식적인 답만 되풀이하고 있다.

한편 무토 사무총장은 “올림픽은 세계평화를 상징하는 제전이다. 올림픽 정신을 바탕으로 많은 나라와 지역이 참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여자농구 등 일부 종목에서의 남북 단일팀 참가 가능성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오는 2021년 7월로 미뤄진 대회에서 선수와 관객들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준비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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