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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문복희·쯔양·엠브로 등 유튜버 신종 유행어…“뒷광고, 무지하고 안일했다”

유튜버 엠브로(위), 문복희(중간), 나름(아래)

최근 ‘뒷광고’ 논란이 일자 문복희, 나름, 쯔양, 엠브로 등 유명 유튜버들이 한 목소리로 “광고 표기에 안일했다며 무지했던 자신이 부끄럽다”며 “오는 9월 시행되는 ‘추천보증심사 지침’을 철저히 따르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유튜브는 지난 2019년 12월부터 광고비를 받은 영상에 대해 “영상 게시 전 ‘동영상에 유료 광고 포함’을 체크해야 한다”고 명시했던 사실이 알려지며 ‘말뿐인 반성’이란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구독자 161만명을 보유한 인기 먹방 유튜버 엠브로는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그동안 기업들로부터 광고 및 협찬을 받고 ‘더보기란’ ‘댓글’ 등 애매하게 협찬 사실을 알려왔다”면서 “9월 1일 개정되는 올바른 광고 표기방법인 ‘추천보증심사 지침’을 지금부터 준수하여 매체별로 적법한 광고 표기 하에서만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유튜버 문복희(구독자 465만명), 나름(구독자 168만명), 쯔양(구독자 270만명) 등도 ‘뒷광고’ 논란 해명에 나섰다. 이들은 “협찬 광고란 사실을 영상에 정확하게 표기하지 않고 더보기란 등을 통해 알려왔다”며 “신경쓰지 못하고 안일하게 생각해 이번을 계기로 저의 무지를 깨닫게 됐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오는 9월부터 시행하는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 개정안에 따라 정확한 광고 사실을 적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뒷광고’ 논란에 잇따라 사과한 유튜버들에게 공통점이 있다. 모두 ‘광고 영상의 파급력에 대해 생각하지 못했다’ ‘광고란 사실을 더보기란을 통해 알렸다’ ‘제 자신이 무지하고 안일했다’ ‘공정위의 개정안을 따르겠다’ 등을 빠짐없이 말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를 “영상에 광고 표기를 제대로 하면 유튜브 조회수가 하락하기 때문에 더보기란, 댓글로 숨길 수 있는 만큼 숨겼다. 이제 들통이 났으니 공정위 권고를 지키겠다”라고 해석하며 실수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유튜브 제공

유튜브측에서 그동안 광고에 대한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았다면 유튜버들의 이같은 해명이 정당화된다. 그러나 유튜브는 지난해 12월 5일부터 “동영상 콘텐츠에 유료 PPL, 보증광고 또는 시청자에게 공개해야 하는 기타 콘텐츠(이하 ‘유료 프로모션’)가 포함될 수 있다면 고급 설정에서 ‘동영상에 유료 프로모션 포함’ 체크박스를 선택하여 YouTube에 해당 사실을 통보해야 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유튜버들이 ‘유료 PPL 및 보증광고 정책’을 알고 있었지만 영상에서 광고를 은연 중에 나타내기 위해 이를 무시한 꼴이 된다.

누리꾼들은 연일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구독자를 기만한 광고 영상으로 조회수를 높이는 일이 또 있어선 안 된다”며 “유튜브 측의 강력한 규제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도 “유튜브 정책이 바뀐지 오래됐는데 이를 하나도 언급하지 않는 건 처음부터 의도했다는 증거다”라면서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유튜버들의 사과에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 플랫폼이 방송보다 더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기 시작한 만큼 잘못된 광고 표기로 인한 시청자 기만 행위 등을 방지할 수 있는 규제가 세밀화되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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