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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석록의 생각 한 편] 스트리밍 산업의 성장 가능성

스트리밍은 어느덧 우리에게 익숙한 환경이 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스트리밍 기술을 이용한 산업이 증가하고 있으며 스포츠, 음악, 영화, 드라마, TV쇼, e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미래의 스트리밍 산업은 폭발적인 증가세와 더불어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인간은 정보를 습득하는 수동적 소비자에서 정보를 제공하는 능동적 환경을 가능하게 하는 수월성을 선택한다. 정보를 교류하고 여론을 형성하고 정보의 수신자이면서 송신자이기도 하다. 새로운 환경으로 전이하면서 언택트 시대에 창의적인 환경을 추구하고 만드는 것은 인간 본연의 내면이 아닌가 싶다.

스트리밍은 미디어 파일을 다운로드하지 않고 음성을 듣거나 영상을 볼 수 있는 기법이다.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물 흐름처럼 처리하고 실시간으로 재생할 수 있는 이러한 기술은 1995년 리얼네트워크사가 개발한 리얼오디오에 처음 등장한 이후 전 세계에 의미있는 변화를 가져왔다. 스트리밍에는 인터넷상에서 모바일 기기나 컴퓨터로 전달되는 모든 미디어 콘텐츠가 해당된다. 팟캐스트, 웹캐스트, 유튜브, 넷플릭스, 트위치, 다즌, 라이브티비, 1인 미디어등은 스트리밍 콘텐츠의 일상적 플랫폼이자 변화의 형태이다.

이러한 새로운 환경의 도래는 기존의 전통 매체에 심각한 위기의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국뿐만이 아니라 미국, 유럽, 중국 등 전 연령대에 걸쳐 사람들은 TV가 아닌 모바일 기기나 PC를 통한 영상 시청을 선호하고 있다. 즉, 국경을 뛰어넘은 범지구적 현상으로 국가 간의 경계를 허물며 이를 가능케 한 것이 스트리밍 기술이다.

콘비바(Conviva)에 의하면, ‘2018평창동계올림픽’은 26%의 라이브스트리밍 시청 증가를 가져왔고, ‘러시아월드컵’ 토너먼트 기간에는 29% 상승했다. 호주의 스포츠채널 그룹인 옵투스 스포츠에 의하면, 2019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리버풀과 토트넘의 경기 시청률이 60% 이상 상승했다고 보고하고 있다.

미국의 ESPN은 미국 4대(NFL, NBA, MLB, NHL) 스포츠 중계에 연간 8조원을 지불하고 있다. 이는 넷플릭스가 1년 동안 콘텐츠에 투자하는 비용보다 많다. 채널 가입자의 감소를 스포츠스트리밍 전문 채널인 ESPN플러스의 공격적 마케팅으로 보완하고 있다. 현재 ESPN플러스 가입자는 800만명에 달한다. 중국의 라이브스포츠 시청률은 온라인상으로 2016년 8800만명에서 2019년 기준 2억4000만명으로 증가했으며 텐센트는 방송이 아닌 동영상 플랫폼 생중계를 위해 5500억원에 NBA 중계권을 사들였다.

영국의 퍼폼 그룹(Perform Group)은 더존이라는 서비스를 일본에 론칭하고 일본 J리그에 대한 중계 권리를 2017년부터 10년간 약 2100억원에 구매했다.

이렇듯 스트리밍을 기반으로 한 산업의 성장은 진행 중이며,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지난 6월 발표한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 6월 보고서에서 2027년 전 세계 비디오 스트리밍 시장의 규모가 10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기술의 발달로 인한 4차산업혁명 시대, 포스트코로나를 걱정해야 하는 시대, 언택트 시대에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스티리밍 산업에 관심을 갖는 것은 어떨까? 스트리밍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언택트 산업단지도 지자체나 정부에서 적극 추진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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