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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초점] 샘 오취리, ‘teakpop’ 진짜 몰랐다고?

방송인 샘 오취리가 ‘관짝소년단’ 패러디를 비난한 것에 사과했으나 누리꾼들의 비난 여론은 요지부동이다. 사진 경향신문DB

방송인 샘 오취리가 고개를 숙였다.

샘 오취리는 7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학생들을 비하하는 의도가 전혀 아니었다”며 “제 의견을 표현하려고 했는데 선을 넘었고 학생들의 허락 없이 사진을 올려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샘 오취리는 의정부고 학생들의 졸업사진 ‘관짝소년단’ 패러디에 얼굴을 검게 칠한 분장에 대해 공개 비난한 바 있다. 비연예인의 사진을 허락없이 올렸고 한국어 비난과 어조가 사뭇 다른 영어 표현으로 공분을 샀다.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에 #kpoptea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들. K팝 가수들의 떠도는 이야기나 열애설 등이 주된 내용이다. 사진 SNS

대중을 가장 크게 분노하게한 지점은 ‘teakpop’이라는 게재글과는 상관이 없는 해시태그였다.

일각에서는 샘 오취리가 글로벌 K팝 팬들을 향해 한국 대중 문화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그도 그럴 것이 ‘teakpop’이란 단어는 ‘spill the tea’(가십을 이야기하다, 남말을 하다)라는 숙어에서 나온 표현으로 주로 ‘kpoptea’로 쓰이며 해외 팬들이 ‘K팝 뒷이야기’를 공유할 때 쓴다.

샘 오취리는 “‘teakpop’ 자체가 한국 케이팝에 대해 안 좋은 얘기를 의미하는 것인 줄 몰랐다”고도 해명했지만 여론을 되돌리기는 어려워보인다. 누리꾼은 영어 네이티브인 그가 해당 단어의 뜻을 몰랐다는 점과 이미 kpop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표현을 아무 의도 없이 쓰기는 어렵다는 점을 들어 이번 사과에 대한 진정성과 솔직함에 의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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