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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축구협, 인종차별 징계 강화…최소 6G 결장

델리 알리가 자신의 SNS에서 올렸던 인종차별 동영상 화면 캡처.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인종차별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였다.

FA는 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인종차별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징계 규정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FA의 새 규정에 따르면 앞으로 선수와 지도자 등 경기 참가자들이 인종차별과 관련된 행동을 저지를 경우 최소 6경기에서 최대 12경기까지 출전이 정지되는 중징계가 내려진다.

이번 규정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인종차별이 벌어지는 장소를 그라운드로 한정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최근 일부 선수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인종차별 메시지를 보내면서 비판을 받은 것처럼 편지나 통신장비를 활용한 차별행위도 똑같이 규정을 적용하기로 했다. 지난 2월 토트넘의 델리 알리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중국인을 비하한 행동이 1경기 출전정지로 끝났지만 앞으로는 징계가 강해진다는 이야기다.

FA는 “징계가 과다하다고 판단되는 매우 예외적인 경우에도 최소 3경기 이상의 출전정지 징계가 내려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종차별 방지책에선 관중도 예외가 아니다. 팬들이 차별적인 구호를 외쳐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는 경우 해당 구단에 벌금이나 관중석 일부 혹은 전체를 폐쇄하는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 폴리 핸드퍼드 FA 법무실장은 “일관성과 투명성 있게 모든 형태의 차별을 찾아내 제재하는 데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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