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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초점] ‘코로나 블루’ 타개…스포츠 예능·드라마·웹툰 인기

스포츠를 소재로한 예능 JTBC ‘뭉쳐야 찬다’와 새 예능 tvN ‘캐시백’ 사진 각 방송사

예능, 드라마 그리고 웹툰까지 스포츠 콘텐츠가 여름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7개월 넘게 장기화되면서 언택트(Untact)로 즐길 수 있는 ‘대리만족’ 스포츠 콘텐츠가 대중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쿄 올림픽 무산, 스포츠 관람의 제한적 관중 입장 등 연이은 스포츠 팬들이 웹툰, 예능, 영화 등 콘텐츠를 통해 언택트로 스포츠를 즐기려는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

대중문화평론가 은구슬은 “대중의 기호 정점에 있는 장르가 예능인데 그간 소소한 일상을 다룬 힐링 예능이 붐을 이뤘지만 ‘여름방학’ 등 예전처럼 큰 화제성이나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피로도가 쌓인 시청자들은 좀더 활기차고 버라이어티한 예능을 비롯한 관련 콘텐츠에 주목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예능에서 드라마, 웹툰까지 대리만족을 선사하는 다이나믹 스포츠 콘텐츠를 모았다.

강제규 감독의 영화 ‘보스톤 1947’에서 서윤복 역을 연기 중인 배우 임시완의 영화 촬영장면. 사진 손기정 기념재단.

■‘힐링’ 가고 ‘다이나믹’ 온다

JTBC 예능 ‘뭉쳐야 찬다’가 남성 시청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스포츠 1인자들이 전국 축구 고수들과 대결을 통해 조기 축구계의 전설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프로그램이다. 야구, 테니스, 태권도 등 각 종목별 역대 최고의 스포츠 스타들이 생소한 축구에 도전하며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팽팽한 긴장감, 스포츠맨쉽을 다루며 호평 속에 방송 중이다.

tvN 새 예능 ‘캐시백’도 기대감을 더한다. ‘캐시백’은 CJ ENM과 미국의 대표적 TV프로그램 제작사 버님-머레이 프로덕션(Bunim-Murray Productions)이 공동으로 포맷 기획한 초대형 스포츠 게임쇼다. 빙상, 농구, 씨름, 체조, 수구, 격투 등 여섯 종목의 국가대표급 운동선수들이 세 명의 주장과 함께 게임을 펼치게 되는데, 코스마다 걸려 있는 상금을 쟁취하기 위해 육탄전을 벌이는 스포츠 게임쇼다.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을 비롯해 배구 선수 김요한, 개리, 권현빈, 나태주 등이 출연해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 대결을 펼칠 예정으로 8월25일 첫 방송된다.

드라마에서도 변화된 흐름이 포착됐다. 스포츠 드라마는 곧 망한다는 공식을 깨고 ‘스토브리그’가 대흥행하며 스포츠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제작을 앞두고 있다. 임시완과 신세경의 캐스팅으로 화제가된 JTBP ‘런온’은 육상 단거리 국가대표 선수가 스포츠 에이전트가 되어가는 과정과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마라톤을 소재로 한 강제규 감독의 ‘보스턴 1947’도 올해 개봉을 목표 중이다. 제2차세계대전 이후 처음 열린 국제마라톤 대회인 1947년 보스턴 국제마라톤 대회에 나선 우리나라 선수들의 이야기로 배우 하정우, 임시완, 배성우가 나섰다.

웹툰 가비지타임(시계방향), 더 복서, 탑코너, 빌드업. 성장 스토리가 담긴 스포츠 웹툰은 언제나 사랑받는 콘텐츠다. 사진 네이버웹툰

■‘스포츠 웹툰’은 늘 진리

휴대폰 속 스포츠 콘텐츠도 인기다. 네이버 웹툰 ‘더 복서’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복서의 이야기로 연재를 시작하자마자 빠르게 네이버 목요일 웹툰 상위권 순위에 올랐다. 복싱과 복서의 삶을 깊이 있게 다루며, 승패가 아닌 인간관계 중심의 스토리텔링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가비지타임’은 농구선수 천기범의 부산 중앙고 시절을 모티프로한 웹툰. 한국 고교 농구계의 축소판이라고 불리며 호평받고 있다. 인기 선수가 아닌, 주목받지 못하는 선수들의 갈등과 성장기를 그렸다.

카카오페이지 ‘림딩동’도 주목받는 또 한 편의 농구 만화다. 대학 농구 동아리의 이야기를 담은 캠퍼스물로 키가 작은 주인공 ‘진수’가 대학 농구팀에서 활약하게 된다는 성장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최근에는 중국 최대 콘텐츠 플랫폼 텐센트 연재가 시작됐다.

네이버웹툰 ‘탑코너’ 소설가를 꿈꾸는 수학 천재 ‘안시준’이 축구부에 들어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역동적인 축구 경기 장면을 실제 축구 경기를 관람하는 것처럼 섬세하게 그려 눈길을 끌고 있다. 네이버웹툰에서 진행하는 포텐업 ‘스포츠’ 장르 작품에 선정된 바 있다.

신작 ‘빌드업’도 볼보이 인생만 5년째인 주인공 ‘강마루’가 축구부에 입단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여름에 어울리는 청량한 웹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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