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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이슈] 샌드박스 도티, ‘뒷광고 논란’ 선 그으면 끝?

샌드박스 네트워크 도티가 9일 밤 라이브방송을 통해 자사 소속 유튜버들의 ‘뒷광고’를 조장하거나 방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진 유튜브

유튜버이자 샌드박스 네트워크 대표 도티가 ‘뒷광고 논란’에 선을 그었다.

도티는 지난 9일 밤 ‘진심’이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하며 “회사 차원에서도 ‘뒷광고’가 너무 싫었다. 우리도 모르게 하는 것들이라 회사에 하등 도움이 안 된다. 우리 세일즈팀에서 열심히 영업한 광고들을 오히려 활용하지 못 하게 되는 상황으로 우리가 조장하거나 방조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부분까지 케어하지 못 하고 꼼꼼하게 챙기지 못한 점 명확한 잘못이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도티의 주장에 의하면 샌드박스는 자사 소속 유튜버들이 개인적으로 진행한 뒷광고에 대해서는 몰랐다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한 가지 의문이 남는다. 샌드박스는 뒷광고로 회사에 손해를 끼친 유튜버들에 대해 왜 계약 해지나 위약금 같은 제재를 가하지 않는 걸까?

도티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샌드박스는 MCN(멀티채널네트워크)사다. MCN이란 1인 크리에이터들의 동양상을 제작하고 유통, 광고 수주를 도와 수익을 나눠갖는 기업으로 굿즈 제작이나 각종 법률적 지원, 세금 관련한 업무도 대신 맡아준다. 연예인으로 따지자면 소속사 개념이다. 다만 유튜브 생태계 특성상 1인 크리에이터에게도 광고 수주가 들어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 뒷광고 발생의 여지가 생겼던 이유다.

한 유튜브 기획자는 스포츠경향에 도티의 해명에 대해 “뒷광고를 몰랐다는 건 자사 소속 유튜버의 방송조차 모니터링하지 않았다는 의미”라며 “유튜브는 MCN과 유튜버의 조회수를 함께 볼 수 있는 시스템이 있고 관련 수익은 MCN으로 가서 재분배된다. 상납구조가 아닌 하방구조”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MCN사가 유튜버의 세무 지원을 해주는 만큼 세금에 관련된 문제도 제기하며 “광고는 수익이 발생하고 또 세금문제를 빼놓을 수 없다. MCN이 해당 유튜버의 뒷광고 수익에 대해 몰랐다면 ‘탈세’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스포츠경향은 10일 오전 샌드박스 측에 “뒷광고 유튜버들에 대한 징계 여부”와 “뒷광고 세금 정산에 샌드박스의 개입이 없었는지”에 대해 두 가지를 문의했다. 샌드박스 측은 이날 “확인 후 회신하겠다”는 입장으로 일관하며 답변을 주지 않고 있다.

유튜브는 TV만큼 주류 플랫폼으로 발돋음했고, 유튜버는 스타급 연예인의 인기와 화제성을 갖게됐지만 여전히 불투명성과 부적절한 절차가 존재했다. 국내 방송법을 적용하기 힘든 해외 기업의 플랫폼인 만큼 유튜버, MCN사의 자정 인식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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