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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 씻은 이승우, 출발부터 달랐다

벨기에 프로축구 주필러리그 신트트라위던에서 활약 중인 이승우(맨 오른쪽)가 지난 9일 신트트라위던 헬 반 스타엔에서 열린 헨트와의 홈 개막전에서 후반 15분 팀 동료 콜리디오(맨 왼쪽)가 득점하자 함께 기뻐하고 있다. 신트트라위던 페이스북 캡처

벨기에 첫 해의 아픔은 반복되지 않는다. 유럽파로 가장 먼저 새로운 시즌에 돌입한 이승우(22·신트트라위던)가 개막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승우는 지난 9일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의 헬 반 스테엔에서 열린 2020~2021 벨기에 주필러리그 1라운드 헨트전에서 교체 투입돼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이승우는 1-1로 맞선 후반 14분 일본 출신의 측면 날개 나카무라 게이토와 교체돼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이승후는 출전 1분 만에 호쾌한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이승우의 슈팅은 수비수를 맞고 흘러나왔지만 바로 파쿤도 콜리디오에게 연결되며 결승골로 이어졌다.

벨기에 현지 매체 ‘넷 벨랑 판림뷔르흐’는 “이승우가 헨트의 수비를 상대로 어려움을 겪던 신트트라위던에 힘을 불어넣었다. 이승우가 투입된 직후 점수가 2-1로 바뀌었다”면서 평점 7점을 매겼다.

이승우는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해 후반 27분 역습의 시발점이 되는 장면도 연출했다. 또 후반 39분에는 코너킥 킥커로 나서는 등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승우는 이날 활약으로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에서 입지가 넓힐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8월 이탈리아 세리에A 헬라스 베로나를 떠나 신트트라위던에 입단해 성장의 기회를 모색했으나 4경기에만 출전해 단 1개의 공격 포인트도 쌓지 못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2년차인 이번 시즌에는 호주 출신의 케빈 무스카트 감독이 부임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승우는 시즌 전 진행된 프리시즌에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면서 눈도장을 받았고 이날 개막전에 교체 카드로 부름을 받았다.

이승우는 오는 17일 벨기에의 대표적인 강호인 안더레흐트를 상대로 2차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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