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공지영과 배우 김부선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진실공방전을 벌였다.
공지영은 11일 페이스북에 “세 번째 이혼을 한 지 16년이 지났고 그 공증 서류에는 서로 연인이 생겨도 상관할 수 없다는 조항까지 있다”며 “내 전 남편인 그가 어떤 여배우와 ‘썸’이 있었고 둘 사이에 무슨 문자와 사진이 오갔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가 내 전 남편이 자신에게 보낸 음란 사진을 공개한다고 내게 협박을 해왔던 것이 거의 일 년 전이었다”며 “‘전 남편 사이에서 낳은 우리 아이가 타격을 입을 테니 그걸 막으려면 공개 사과하라’고 했다. 당연히 개인적으로 사과를 백만번도 더 했지만 그는 당시 공개로 발언해줄 것을 요청했고 나는 지금 시기가 좋지 않다고 빌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 답한다. 그점을 공개로 사과한다. 전 남편을 신고했지만 소식이 없다. 이제 더는 대응 않겠다”며 “전 남편이 보냈다는 소위 그 음란 사진 공개해달라. 내 아이를 위해 막으려 애썼으나 생각해보니 부질없는 짓이었다”고 했다.
공지영은 “나는 일면식이 없던 그를 변호했던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그것은 내 양심에 따른 행동이었기에 다시 그날이 와도 같은 행동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지영이 언급한 ‘여배우’는 바로 김부선이었다. 공지영의 글이 공개되자 김부선의 반응도 즉각 나왔다.
김부선은 12일 페이스북에 “저와 내 딸은 지독한 피해자다. 우리 모녀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게 적절한 조치 부탁드린다”며 “SNS에 간략하게라도 내 딸에게 제게 사과 정중하게 해달라. 그게 공지영 다운 것”이라고 적었다.
또한 “선생님께서는 세상 편견에도 나름 당당하고 꿋꿋하게 살아온 우리 모녀에게 결과적으로 어떤 가해를 했는지 아느냐”며 “회복 못 할 상처를 우리 모녀에게 남겼다. 저는 적어도 선생님처럼 목래 녹취해 유출하거나 타인과 공유하거나 그런 짓 안 한다. 그런 짓 하는 거는 양아치”라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김부선은 공지영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대화에서 김부선은 공지영에게 ‘우리 모녀는 회복 못 할 상처를 입었다’ ‘몰래 녹취한 것을 타인에게 공유한 것에 대해 해명을 부탁한다’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