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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하의 러브월드] 일본 AV 배우의 유튜브 진출 현황 엿보기②

회사가 운영하는 채널도 인기다. AV 매니지먼트社 ‘티파워즈(T-Powers)’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도쿄 파로파로 넥스트’는 구독자 21만 명을 돌파했다. 연초부터 새로운 콘셉트의 영상을 올리겠다고 선언했으나 이후 코로나 사태로 활동이 정지된 상태로 팬들의 기다림을 받고 있다.

일본 최대의 AV 제작사 ‘소프트 온 디멘드(Soft On Demand)’의 공식 채널도 인기다. 주로 자사 전속 여배우가 출연해 콘텐츠를 생산하거나 신인 여배우를 소개하는 프로모션 영상을 업로드 하는데, 구독자가 벌써 10만 명을 향해간다.

이외에도 다수의 AV 여배우가 출연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는 ‘라포르노 펀딩 채널’이나 주로 장난감 리뷰, 커플 게임 등을 AV 배우들이 소개하는 ‘나나이로 공식 채널’ 등도 왕성히 활동 중이다. 특히 나나이로 공식 채널은 활동 3개월 만에 구독자가 5만 명에 도달했다.

한국 유튜브 채널 ‘오구라 유나 TV’에 출연해 화제가 됐던 배우 타다이 마히로는 스트리밍 방송 플랫폼 ‘트위치’의 파트너 게임 스트리머로서 활동하고 있다. 해당 실시간 방송은 편집을 통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다.

AV 배우의 유튜브 활동은 업계에 긍정적 변화를 주고 있다. 성인 영화를 넘어 유튜브라는 대중적 플랫폼에 모습을 노출해 자신의 이름값을 알린다. 이는 무너져가던 DVD 판매와 대여 시장의 홍보 창구로도 활용된다.

성인용품, 코스튬 의류 등 한정된 홍보 창구만을 갖고 있던 시장 역시 AV 배우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합법적인 광고가 가능해졌다. 이외에도 이벤트 소식, 기간 한정 굿즈 발매 소식 등도 유튜브를 통해 다수의 대중에게 노출되고 있다.

배우 입장에서도 나쁠 게 없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대개 광고 수익은 배우와 소속사 혹은 배우와 MCN이 나눠 갖는다. 액수가 작지 않다. AV 작품 출연료가 갈수록 떨어지는 현실을 고려하면, 제법 쏠쏠한 추가 수익이다.

이러니 AV 배우만을 전문으로 관리해주는 MCN 회사가 생겨난다. 시부야 카호, 미히로, 사쿠라 키즈나 등 유튜브 채널이 AV 전문 MCN 소속으로 유튜브 활동을 하고 있다. 배우가 유튜브 활동을 원할 경우 매니지먼트가 직접 발벗고 나서 촬영을 돕기도 한다.

국내 사정도 비슷하다. 시미켄, 쓰보미, 오구라 유나, 가토 다카, 메구리, 다카스기 마리 등 국내 유튜브 활동을 하고 있는 친한파 AV 배우도 원활한 한국 활동과 소통을 위해 MCN 비슷한 에이전시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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