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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고유민 어머니 ‘딸 억울한 죽음 풀어달라’ 거리로 나섰다

故 고유민의 어머니가 딸의 억울한 죽음을 풀어달라며 거리시위에 나섰다. 보배드림 게시판 캡처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배구 선수 故 고유민의 어머니가 딸의 ‘억울한 죽음을 풀어달라’며 거리로 나섰다.

고유민의 어머니 권모씨는 최근 거리로 나와 팻말을 들고 시민들에게 국민청원에 동참해줄 것을 부탁하고 있다. 당초 고유민이 네티즌의 악성 댓글에 힘들어하다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추측이 나왔으나 유가족 측은 이를 부인하며 구단의 부당한 처사가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어머니는 팻말에서 “제 딸 고유민의 억울한 죽음을 풀어주세요”라며 “이도희 감독 및 손재홍 코치의 갑질과 횡포, 연습제외, 치료 불응, 구단 내 왕따 등으로 생을 마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어머니는 정확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이 국민청원에 동의해줄 것을 부탁하고 있다.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자배구 *** 선수의 자살 사건 구단의 횡포에 대한 진상 조사를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으며 14일 오전 11시30분 현재 1만3275명이 동의했다.

유가족 측은 소속팀 현대건설 코칭스태프의 냉대와 이후 임의탈퇴 처분 등이 고유민에게 큰 상처가 됐다고 주장한다. 유족 측은 정확한 조사를 위해 고유민이 그동안 써온 일기장을 경찰에 넘긴 바 있다.

경찰은 고유민의 극단적 선택의 배경에 대해 수사 중이다. 광주경찰서는 지난 2일 고유민의 휴대전화 등에 대한 영장을 발부 받아 디지털 포렌식(과학적 데이터 복구·수집·분석 기법)을 진행하고 있다.

유족 측 주장에 대해 현대건설 구단은 “유가족의 비통한 심정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구단에서 파악한 것과는 다른 부분도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경찰 조사에 협조하며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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