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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코로나 위기 같이 넘자’ 선수들에 급여 10% 하향 조정 ‘권고안’ 제안

게티이미지뱅크

K리그 사령탑과 주장 선수들이 2020시즌 처음으로 머리를 맞댔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선수들과 구단이 상생할 수 있도록 준비한 고통 분담 권고안의 가이드라인도 처음 공개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은 18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2020년 제1차 K리그 감독간담회와 주장간담회를 진행했다. 연맹은 이날 연맹과 각 구단이 마련한 ‘선수-구단 상생을 위한 코로나19 고통분담 권고안’을 설명한 뒤 의견을 나눴다. 권고안에서는 K리그 전체 선수들 중 기본급이 3600만원을 넘는 약 64%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상호 합의 하에 기본급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만 4개월분 급여의 10%를 하향 조정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그렇지만 권고안이기 때문에 선수가 동의하지 않을 경우에 구단이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는 없다. ‘코로나19 고통분담 권고안’은 19일 연맹 이사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연맹은 또 ‘K리그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의 세부 내용을 설명하는 동시에 확진자가 나온 해외 리그 사례를 소개하며 선수단의 방역지침 준수를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부정행위 예방 정책, K리그 생명나눔 캠페인 및 경기력 향상 캠페인(한발 더 캠페인), 연맹 기술위원회의 경기분석영상 공유 등 시즌 K리그의 주요 사업들을 소개했다.

K리그 주장 간담회는 리그와 선수의 동반자적 관계를 모색하는 취지로 지난 2016년 처음 열렸다. 2014년 설립된 선수위원회와 연계하여 연 2회 이상 정례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주장간담회와 선수위원회를 통해 수렴된 의견은 상당 부분 K리그 규정에 반영되어 선수 권익 신장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FA선수에 대한 보상금 폐지, 연봉 협상기간 중에도 전년도 연봉 기준으로 월 급여 지급 의무화 등의 규정 개정이 주장 간담회를 통해 나온 의견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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