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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이슈]“日전범기업 후손이 K팝 걸그룹?”…니쥬 리마 향한 불편한 시선

일본 K팝 걸그룹 니쥬의 멤버 리마가 전범기업가의 증손녀라는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사진 JYP엔터

“일본 전범기업 증손녀가 K팝 걸그룹 멤버라고?”

지난 25일 일본 한 연예매체는 걸그룹 니쥬(NiziU) 멤버 리마의 아버지이자 일본 유명 래퍼인 지브라(Zeebra)의 불륜을 보도했다. 이를 연이어 보도한 다수의 국내 매체는 ‘걸그룹으로 막 데뷔하는 딸 리마에게도 불똥이 튀었다’고 전했다.

‘진정한 불똥’은 다른 지점에서 터졌다. 지브라의 불륜을 단독 보도한 일본 매체는 그를 설명하며 ‘戰爭成金(전쟁 부자)’인 기업가 고(故) 요코이 히데키의 ‘손자’라고 칭했기 때문이다.

요코이 히데키는 ‘요코 산업’의 창업자로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군수물자를 납품해 얻은 수익으로 부동산과 해운업에 투자해 사업을 일군 거부다. 일본에서도 일명 ‘전쟁 부자’로 일컫고 있다. 그는 래퍼 지브라의 외할아버지이며 ‘니쥬’ 리마에게는 외증조부가 된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각종 K팝 관련 커뮤니티의 누리꾼들은 ‘전쟁 물품을 조달하던 전범 기업가의 후손이 K팝 걸그룹의 멤버라니… 정서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좌제라는 구시대적 발상으로 조부의 과거 행적 때문에 후손이 피해를 받는 게 마땅한가’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K팝이 글로벌 기반의 장르로 확장하고 발전해왔지만 유독 국내 팬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문제는 반일 정서에 관련된 논란들이다. 혐한 일본 유튜버와의 친분 의혹으로 곤욕을 치른 NCT 127 유타, ‘헤이세이’라는 일왕의 연호를 언급했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은 트와이스 사나의 경우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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