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 중인 가운데, ‘너는 내 운명’ 에서 ‘턱스크’(마스크를 턱 아래로 내려 코와 입을 노출 시킨 상태) 차림으로 마트에서 시식하는 장면 등을 방송해 논란이 됐다.
지난달 31일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 송창의 오지영 부부는 송씨 누나 가족을 초대한 뒤 마트에서 장을 봤다. 이 장면에서 송창의와 아이는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채 ‘턱스크’ 상태에서 장을 봤고, 아내는 ‘코스크’(코를 내놓은 상태로 마스크를 착용한 것)였다. 심지어 아이가 마스크를 내리고 시식하는 장면까지 전파를 탔다.
한 누리꾼은 해당 장면에 대해 홈페이지를 통해 불쾌함을 표시했다. 촬영 시점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전일 확률이 높지만, 요즘 같은 민감한 상황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장면을 내보내는 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누리꾼은 “송창의씨 부부 마트 장보는 시간 턱스크 정말 신경 쓰인다”면서 “스튜디오나 집 촬영에 아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간에서 그렇게 마스크 쓰는 사람들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보는 내내 불쾌감과 불안감을 느꼈다”면서 “저런 방송을 보며 일반인들이 더욱 더 경감심을 못 느끼고 마스크의 중요성을 모르게 된다. 전 국민이 보는 방송이니 좀 더 신경 써 달라”는 글을 적었다.
한편,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지난달 30일부터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됐다. 정부의 이번 조치로 수도권의 스타벅스와 같은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에서는 낮과 밤 포함 포장과 배달 주문만 가능하고, 음식점과 제과점은 밤 9시 이후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또
이와 함께 헬스장, 골프연습장, 당구장, 배드민턴장, 볼링장, 수영장, 무도장, 스쿼시장, 에어로빅장, 탁구장, 필라테스 등 실내 체육시설은 운영이 아예 중단된다. 편의점 업체들은 정부 지침에 맞춰 수도권 점포의 취식 공간을 오후 9시까지만 운영한다. 또 요양병원·요양시설은 면회가 금지되고 주·야간 보호센터와 무더위쉼터 등 고령층이 이용하는 시설에 대해서는 휴원이 권고된다.
이번 조치는 9월 6일 밤 12시까지 8일 동안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