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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더그아웃] 김태형 두산 감독 “비상 상황 아니야…마지막까지 총력전”

김태형 두산 감독. 연합뉴스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업적을 쌓은 두산은 올시즌에는 주춤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두산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는 순위로 떨어졌다.

두산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6-9로 패했고 최근 4연패에 빠지며 6위까지 떨어졌다.

두산이 정규시즌 10경기 이상을 치른 시점에서 5위 밖으로 밀려난 건, 2017년 5월 10일(6위, 15승 1무 17패)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어느 정도 순위 싸움 윤곽이 드러나는 후반기에 두산이 5위 밖에 있는 건, 2014년 10월 이후 6년 만이다.

‘위기’ 혹은 ‘비상 상황’ 등의 단어들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김태형 두산 감독은 지금의 이 상황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려한다.

김태형 감독은 20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비상 상황이라고까지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아직 33경기 남았으니까 마지막까지 총력전해서 순위를 끌어올려야한다. 선수들에게 부담을 줄 필요 없다”고 했다.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김 감독은 “지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선발진의 부진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김 감독은 “이번주에는 라울 알칸타라를 제외하고는 선발이 경기 초반 3~4점씩을 주면서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그걸 역전시키면 좋겠지만 경기가 질 때는 그렇게 된다”고 했다.

지난 16일 NC전에서 크리스 플렉센은 5이닝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17일 KT전에는 유희관이 1.2이닝만에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18일에는 최원준이 5.2이닝 4실점으로 힘겹게 마운드를 지켰다. 19일 선발 투수 함덕주도 4이닝 5실점으로 경기 초반에 리드를 내줬다.

김 감독은 함덕주의 등판 일자에 변화를 줄 생각이다. 그는 “조금 피곤이 쌓인 것 같다. 다음 등판 날짜를 생각해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

두산은 다음주에는 한화, 삼성 등 하위권 팀들을 차례로 만난다. 김 감독은 선발 투수들이 제 역할을 해준다면 다시 반등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김 감독은 “지금부터 잘 되면 된다. 플렉센이 최근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 다음주 일정을 보면 그래도 붙을만하다. 선발들이 5회까지 버텨준다면 연승도 나올 것이고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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