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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더 크로스 김혁건 “오토바이 사고로 8년차 장애인…지옥 경험”

KBS 1TV ‘아침마당’ 방송 캡처

그룹 더 크로스 멤버 김혁건이 사고 당시를 회상했다.

21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는 더크로스 김혁건, 이시하가 출연했다.

이날 김혁건은 “벌써 너무 오래 됐다. 8년차 장애인이 됐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처음 사고 났을 때 날짜도 기억 난다. 2012년 3월 26일이다”면서 “제가 타고 가던 오토바이가 지나가던 차랑 정면충돌했다. 헤드라이트가 번쩍이더니 날아갔다. 숨이 쉬어지지 않길래 죽는구나 싶었다. 죽기 전에 사랑하는 아버지, 어머니 얼굴은 봐야하지 않겠나 싶어서 숨을 꽉 붙잡고 있었다. 119 응급대원이 부모님에게 전화해서 ‘20분 내로 오지 않으면 저를 보지 못할거다’라고 말하더라. 다 들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병원에 가서 수술실 들어가기 전에 지금 들어가면 못볼 수도 있다고 하더라. 다행히 깨어났는데 이후 시간이 더 힘들었다. 사고를 받아들이고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더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시하는 “처음 갔을 때 저도 충격을 많이 받았다. 혁건이 손을 잡았는데 손을 잡은지 모르더라. 그때 저도 무너져 내렸다. 남자들끼리니까 ‘일어나, 일어날 수 있어’라고 얘기를 하는데 혁건이가 ‘지옥이 어딘지 아냐’고 묻더라. 지옥이 여기라고 하더라. 그때 너무 고통 속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떠올렸다.

이어 “3옥타브까지 올라가던 김혁건이 말하기도 힘든 정도가 된거다. 목소리도 안나오던 상태에서 차근차근 밟아온 혁건이를 보면서 친구로서 자랑스럽고 대견하고 배울 점도 너무 많다”고 뿌듯하게 바라봤다.

이시하는 김혁건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냐는 질문에 “내 목소리다. 저는 작곡가다. 다른 가수에게도 곡을 써서 팔고 하는 거지만, 돈을 벌기 위한 게 아니라 나의 음악이다. 거기에 마지막 퍼즐은 이 친구다. 이 친구 목소리어야만 더 크로스”라며 우정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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