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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은부터 안우진까지…돌아온 7인의 손에 달린 ‘가을야구 운명’

2020시즌 KBO리그가 막판을 향하는 가운데 치열한 순위 싸움에 키 플레이어가 될 복귀 선수들이 있다. NC 이재학, KT 이대은, LG 김민성, 롯데 이승헌(왼쪽부터). 연합뉴스

2020시즌 KBO리그가 팀 당 약 30여 경기를 남겨 둔 가운데 순위 싸움을 위한 ‘막판 스퍼트’에 돌입했다. 부상과 부진에서 돌아온 주축 선수들의 활약은 보다 높은 순위에 오르기 위한 중요한 열쇠다. 1위 NC부터 7위 롯데까지 가을야구 순위 싸움에 힘을 보탤 중요한 ‘복귀 선수’들이 있다. ‘돌아온 7인’의 활약은 팀의 운명을 가른다.

■NC 선발 이재학

에이스 구창모의 부상 이탈이 길어진 가운데 NC 선발진은 사실상 루친스키 ‘원 톱’ 체제다. 나머지 선발진의 무게감이 떨어진다. 10승 이상 시즌이 5차례나 되는 이재학의 복귀 활약은 창단 첫 우승을 위해 꼭 필요하다. 지난 18일 SK전에 복귀해 홈런 3방을 맞으며 흔들렸지만 2군에서 하체 중심이동과 일정한 릴리스 포인트를 만드는데 집중했다.

■키움 셋업 안우진

안우진이 허리 통증으로 빠져 있던 24일 동안 키움의 구원 평균자책은 4.96(6위)으로 나빠졌다. 같은 기간 10승1무9패로 간신히 5할을 넘겼지만 7회까지 앞선 경기를 2경기나 내줬다. 키움은 남은 경기가 적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확실히 잡아내야 한다. 안우진의 복귀는 마무리 조상우를 조금 더 편안하게 만든다.

■KT 셋업 이대은

지난해 마무리였던 이대은이 오랜 부상을 딛고 지난 5일 복귀했다. 마무리 김재윤이 살아난 가운데 이대은이 8회를 확실히 막아준다면 KT는 더 높은 곳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구속이 돌아왔고, 포크볼의 낙차도 좋다. 연투 때 구속을 유지할 수 있는 경기 감각이 돌아오면, KT의 가을야구를 더 늦게 시작하게 만들 수 있다.

■LG 3루수 김민성

김민성의 복귀는 LG 내야 수비 뿐만 아니라 팀 전체 분위기의 안정감을 가져온다. 한 경기에 순위가 바뀌는 상황에서 김민성의 리더십은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불필요한 내야진 엔트리 정리도 가능하다. 복귀하자마자 홈런포로 화끈한 신고식을 했다.

■두산 셋업 김강률

두산의 시즌 내내 고민은 불펜 파워 피처 부재였다. 경기 흐름을 중시하는 김태형 감독의 불펜 운영에서 중요한 열쇠다. 이승진-김강률-이영하로 이어지는 강속구 불펜 라인이 만들어지면 두산 특유의 기싸움을 펼칠 수 있다. 20일 LG전 김강률이 8회를 공 7개로 막아내며 역전승이 가능했다.

■KIA 마무리 박준표

문경찬이 이적했고, 전상현이 어깨 급성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가운데 박준표의 복귀는 KIA 불펜의 천군만마다. 손가락 인대 부상에서 돌아온 박준표는 13일 NC전에서 복귀하자마자 세이브를 따냈다. 올시즌 KIA의 성적은 불펜 성적에 따라 요동쳤다. 전상현 복귀까지 박준표가 버텨줘야 한다.

■롯데 선발 이승헌

지난 5월17일 데뷔 첫 선발등판에서 타구에 머리를 맞아 공백이 길었다. 모자 속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돌아온 지난 20일 복귀전에서 150㎞ 가까운 힘있는 공을 씩씩하게 던졌다. 경기 운영 실수로 실점이 늘었지만, 구위는 감탄스러울 정도였다. 이승헌이 선발로 제 역할을 해 주면 서준원이 가세한 롯데 불펜이 더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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