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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 120억 흑석동 건물 철거 위기…무슨 일이?

방송인 서장훈의 흑석동 건물이 철거될 위기에 처했다. 미스틱스토리 제공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이 보유한 동작구 흑석동 100억원대 건물이 철거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흑석2구역 재개발추진위원회는 이날부터 시작하는 공공재개발 공모에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흑석2구역은 지난 2009년 3월 조합설립추진위원회를 설립했으나 11년 동안 조합설립을 하지 못하고 있다. 9월 기준 조합 설립에 동의한 동의률은 70%에 불과해 설립 요건(75%)을 넘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흑석2구역 주민들은 공공재개발을 노리고 있다. 공공재개발은 주민 66.7%만 동의하면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그러나 흑석2구역 주민 중 20%는 상인이어서 공공재개발 신청이 이뤄질 수 있을지 미지수다.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착공하는 수년 동안 장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상인들은 재개발 추진에 회의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서장훈도 반대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인들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일정 부분 현금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건물주들은 임대료 보상을 전혀 받지 못한다.

서장훈은 가족과 공동명의로 지난 1991년에 지어진 노후 건물을 흑석동에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 지도 제공

서장훈은 현재 가족과 공동명의로 지난 1991년에 지어진 지하 2층~지상 7층, 1782㎡ 규모의 노후 건물을 흑석동에 소유하고 있다. 지난 2005년 매입 당시 시세는 58억원이었으나 올해 시세는 약 120억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건물 임대료는 월 3000만원 수준으로 재개발로 인한 철거부터 입주 기간을 2~3년 정도로 잡을 경우 서장훈이 입게 될 임대료 손실은 최소 5억원에 달한다.

새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상가와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긴 하지만 시세가 아닌 감정평가액을 기준으로 분양이 이뤄지기 때문에 큰 이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민간 재개발과 달리 공공재개발 사업은 정부가 갈등 조정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관계자는 “재개발 사업지의 여러 이해관계를 살펴 사업 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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