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삼광빌라’가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에서는 우재희(이장우)가 삼광빌라에 입주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이날 이빛채운(진기주)은 우재희가 화장실에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화장실로 들어갔고 샤워 중이던 우재희를 발견했다.
이빛채운은 앞서 이해든(보나)이 말한 변태 이야기를 떠올리며 ‘뚫어뻥’을 잡아들었고 우재희가 샤워커튼을 열고 나오자마자 일격을 가했다. 우재희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고 이빛채운은 비명을 질렀다. 이에 달려온 이해든과 이만정(김선영)은 우재희의 알몸을 접한 뒤 놀란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이같은 장면에서 우재희의 ‘알몸’이 고스란히 노출됐고 이해든, 이만정이 우재희를 발견했을 때 ‘코끼리 울음소리’가 삽입돼 특정 성을 희화화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극 초반 여자 주인공이 남자 탈의실에 들어가 상의를 벗은 남자 주인공의 상반신을 쓰다듬거나 옷을 벗은 노출증 환자의 성기를 코끼리 그림으로 가리는 등의 장면을 송출해 성희롱·성추행을 정당화할 우려가 있다며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법정재재인 ‘주의’를 받았다.
‘오! 삼광빌라’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주말 드라마에서 너무 불쾌했다” “재밌게 하려는 의도는 알겠는데 성별이 바뀌어도 가능한가?” “드라마가 선 넘었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제작진 측이 이에 대한 해명이 불가피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