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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구하라 자택 금고 도난…“면식범일 가능성 높다”

故 구하라 자택에 절도범이 침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연합뉴스

故 구하라의 집에 절도범이 침입했다.

12일 디스패치의 보도에 따르면 구하라의 집 CCTV에는 지난 1월 모자를 쓴 남성 A가 마당으로 침입해서 고인의 집 비밀번호를 입력하려다 실패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함께 구하라 자택을 방문한 B와 함께 외벽 구조물을 타고 2층 베란다로 진입해 개인 금고를 훔쳐 달아났다.

현재 해당 CCTV는 보존기간 만료로 삭제됐다.

구하라 후배 C는 해당 매체에 “비밀번호를 누르는 것과 옷방 문을 잠그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으로 보아 면식범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당일 집 대문 근처 담벼락에서 1명이 서성거렸고 옆집 주차장에도 SUV가 세워져있다가 새벽 5시경 사라졌다”면서 A, B 이외에 동일범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구하라 오빠인 구호인과 후배는 면식범일 가능성을 내다봤다. 디스패치 유튜브 제공

구하라 오빠인 구호인은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지난 3월 경찰을 찾았지만 집 CCTV와 주변 차량 블랙박스가 이미 삭제된 뒤여서 소득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구호인 변호인 측은 12일 “금고가 도난됐고 금고에 뭐가 들었는지도 알지 못한다”면서 “경찰의 수사를 진전하기 위해서 제보자들의 많은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앞서 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는 우울증으로 지난 2019년 11월 24일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이후 구호인은 아버지로부터 상속분과 기여분을 양도받아 동생과 같이 어려운 상황의 아이들을 돕기 위한 재단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나 구하라 씨가 9살 무렵 집을 떠난 친모가 부동산 매각 대금 절반을 요구해 소송을 제기해오면서 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구하라에게 사생활 영상을 유출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 전 남자친구 최종범은 지난해 8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으나, 최종범과 검찰 양측이 1심 선고에 불복해 항소했다. 이어 지난 7월 열린 항소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최종범은 최근 보석을 신청했으나 대법원은 “이유 없다”며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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