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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스타트업을 만나다] 드론을 우리 생활속에 더 가까이 - 아르고스다인

드론이 점점 우리 생활 속에 다가오고 있다. 영화나 드라마 촬영뿐만 아니라, 지적 측량조사, 파이프/도로 점검, 야생 관측, 오지에 생필품 전달 등과 같은 용도로 드론이 사용되고 있다는 뉴스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농작물에 농약과 양액을 살포하는 농업용 드론은 농업 생산성을 높여주고 있고, 전국 지자체들은 지역마다 깊숙한 산속에서 발생하는 산불 발생 상황, 조난자 발생 상황 등을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는 드론 관제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정책을 앞다투어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드론은 세 가지에 발목이 잡혀서 높이 날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법률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드론의 빠른 확산을 막고 있는 기술적인 발목은 ▲배터리 및 충전시스템의 부족 ▲자율주행 시스템의 부족 ▲폐쇄적인 운영체제를 들 수 있다. 유선이 아닌 이상, 드론은 배터리로 운전될 수밖에 없는데, 최소 4개 이상의 프로펠러를 초고속으로 회전시켜야 하는 특성상, 드론의 배터리는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민간 드론의 경우, 대부분 1회 비행 시간이 30분을 넘지 못하고 있다. 또, 아직은 자율주행 시스템 구축이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드론 조종 인력이 투입되어야 한다. 그리고 충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충전스테이션이 포함된 시스템을 구축하더라도, 운영체제가 달라서 생기는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

엄정한 대표 변리사(BLT특허법률사무소)

아르고스다인(대표 정승호·CTO 정승현)은 위와 같은 드론의 3가지 난제를 해결한 스타트업이다. 휴맥스의 사내벤처로 시작하여, 2018년 창업한 아르고스다인은 초정밀 드론 착지기술을 기반으로 ‘드론 원격제어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아르고스다인의 착지기술은 소형화된 충전 스테이션에 착륙이 가능한데, 오차가 10㎝ 이하일 정도 정밀하다. 또 착륙 후 신속한 충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드론과 스테이션 간의 충전방식에 관한 기술도 보유하여, 드론의 ‘배터리’ 문제를 해결하는 단초가 되고 있다. 아르고스다인은 또한 독특한 자율주행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의 드론 운영은 점점 여러 대의 드론을 활용하여 동시에 넓은 지역을 관제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데, 여러 대의 자율주행 드론이 서로 겹치지 않도록 교차 비행하는 알고리즘을 이미 개발하여 실전에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또, 복수의 드론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다양한 브랜드의 드론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데, 아르고스다인의 드론 시스템을 도입하면, 드론의 운영체제가 달라도 충전 스테이션과 제어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어, 상당한 예산 절감과 높은 운영 효율성을 가질 수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서 국토교통부의 ‘드론 다중관제 및 응급대응 시스템’ 과제에 선정되었고, 서울시, 수원시에 실전 배치되었다. 또한, 2020년에는 산림청과 함께 ‘산림 드론 스테이션 개발 및 인공지능 기반 산림감시’ 프로젝트를 수행하여 강원도 가리왕산 자연휴양림에 실전 배치되었다. 사내벤처 시절 제시한 사업계획을 하나하나 달성하면서 모회사의 신뢰를 얻었고, 후속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지금은 12명 이상의 직원과 함께할 정도로 짧은 시간 안에 빠른 성장을 이뤘다. 우리나라 드론 스타트업들은 누구보다 서비스 결합 아이디어와 실행력이 뛰어나다. 비록 우리나라가 드론의 종주국은 아니라 할지라도, 아르고스다인과 같은 스타트업들의 도전이 결실을 맺어, 드론 선진국으로 발전하길 기원해본다.

■엄정한 변리사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화학생물공학부를 졸업한 후 코스닥 기업에서 프로그래밍 및 사업개발을 담당했다.

20대 초반부터 세 번의 창업을 하였으며 현재 약 800개 이상의 스타트업 기업 및 기술창업 기업들을 고객으로 하는 BLT 특허법률사무소의 대표 변리사로 재직 중이다. 20여 회 이상의 엔젤투자를 진행한 활동을 토대로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공인 액셀러레이터인 ‘컴퍼니비’를 창업해 역량있는 스타트업들을 돕고 있다. 현재까지 총 38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저서로 ‘특허로 경영하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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