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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수, 자회사가 키웠더니 본사가 뺏었다?

펭수 SNS 제공

EBS가 자회사에서 만든 인기 캐릭터 ‘펭수’의 라이선스를 회수한 사실이 알려졌다.

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EBS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EBS 본사가 지난해 11월 펭수, 방귀대장 뿡뿡이, 보니하니 등 총 7개 캐릭터에 대한 라이선스를 자회사로부터 이관했다.

EBS는 캐릭터를 받은 지난해 11월 이후 올해 9월까지 광고모델과 협찬, 이미지 라이선스, 라이선스 상품 사업을 통해 105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회사 EBS미디어의 지난해 1년 매출 117억원에 맞먹는다.

이외에도 EBS는 캐릭터 라이선스 사업 외에 테마파크, 키즈카페, 공연사업 등을 진행하는 공간공연 사업이나 어학, 출판도 EBS미디어에서 다 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 의원은 “EBS 본사의 무리한 사업권 회수로 기존 EBS미디어에서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직원들은 심각한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하던 일이 한순간에 사라졌다”며 “마구잡이식 업무가 배정되는 실정이고, 담당 업무가 없으니 실적 압박도 따라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EBS 김명중 사장은 “지난 2018년부터 기획된 펭수 사업 과정에서 EBS미디어의 역할은 거의 없었으며 이관 사업은 수년간 쌓인 EBS미디어의 적자 해결을 위한 방안”이라고 해명했다.

또 “결과적으로 매출이 올랐을 뿐 그 당시에는 매출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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