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첫선발’ 베일, 팀내 최저 평점에 20번이나 소유 잃어…“지금은 프리시즌 같아”

토트넘 가레스 베일이 23일 유로파리그 린츠전에서 교체 아웃되면서 조제 무리뉴 감독과 손을 맞잡고 있다. EPA연합뉴스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가레스 베일이 토트넘 이적 후 처음으로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베일은 23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J조 1차전 LASK 린츠(오스트리아)를 맞아 선발로 출격했다. 토트넘 이적 후 처음으로 스타팅 멤버로 피치에 섰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모두 벤치에 앉히고 이번 시즌 새로 영입한 베일과 비니시우스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들은 루카스 모라, 에릭 라멜라 등과 공격진을 구성했다.

비니시우스는 기대 이상이었다. 비니시우스는 전반 18분 모우라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고 후반 39분에는 손흥민에게 정확한 헤딩 패스를 떨궈줘 쐐기골 도움도 작성했다. 토트넘 데뷔전에서 2도움으로 MOM 활약을 펼쳤다.

반면 베일은 뚜렷한 존재감이 없었다. 베일은 전반 26분 박스 안 오른쪽에서 왼발 아웃프런트로 크로스를 시도하다 상대 자책골을 유도했지만 크로스가 날카로웠던 것보다는 상대의 불운에 가까웠다. 전반적으로 볼 다루는 감각이 무뎠고 가장 큰 장기인 스피드 역시 떨어졌다. 이날 베일은 후반 16분 손흥민과 교체돼 필드를 빠져나올 때까지 단 하나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고 동료들에게 제공된 슈팅 찬스도 없었다.

축구 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베일이 선발로 출전한 경기에서 슈팅과 찬스 제공 모두 무위에 그친 것은 2016년 11월 스포르팅 리스본과의 경기 이후 이날이 처음이었다.

베일은 이 경기에서 44번의 터치를 했는데 20번이나 소유권을 잃어버렸다. 오랜 실전 공백이 있었던 베일은 아직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다.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닷컴’은 베일에게 토트넘 선발 멤버 중 가장 낮은 평점 6.5점을 매겼다.

베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 지금은 내게 있어 프리시즌 같은 시간이다. 정상궤도에 오르기까지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스포츠 매체 ‘더월드게임’은 “베일은 앞으로 몇 주 동안 ‘경기 피트니스’를 만들어 더 많은 것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