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인터뷰]테이 “‘힐링스테이지’ 퀄리티 높은 공연+수다, 인기 역주행 노립니다”

사진 제공 TBS

공연에 목마른 ‘언택트(Untact)’ 시대, 가수 테이가 TV MC로 나서며 뉴노멀 시대에 발맞춘 공연 문화에 함께한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TBS ‘힐링스테이지 그대에게’(이하 ‘힐링스테이지’)는 음악, 퍼포먼스,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동시에 사회, 인문학까지 망라하는 신개념 공연토크프로그램이다. 오프라인 공연을 벗어나 시공간에 관계 없이 즐길 수 있는 소규모 라이브 공연과 토크쇼가 결합된 스테이지를 통해 침체된 음악·문화예술공연에 활기를 불어넣고 시청자들이 목말라했던 복합적 공연 콘텐츠를 제공한다.

테이가 메인 MC로, 시인 오은이 고정패널로 나서 공연에 유익한 수다를 더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MBC FM4U ‘꿈꾸는 라디오’의 DJ로 사랑받았던 테이지만 TV 프로그램 MC에는 첫 도전이다. 최근 스포츠경향과 만난 테이는 첫 MC 자리로 ‘힐링스테이지’를 택한 이유로 ‘힐링스테이지’ 전작인 ‘공연에 뜨겁게 미치다’를 꼽으며 TBS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뮤지컬을 하면서 ‘공연에 뜨겁게 미치다’ 게스트로 몇 번 나간 적이 있어요. 출연할 때마다 ‘잘 나갔다’ ‘참 좋다’는 마음이 컸어요. 그러다 ‘공연에 뜨겁게 미치다’가 종영을 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하는데 MC자리를 제안해주더라고요. 메인 아티스트는 물론 마니아층이 있는 퍼포먼스까지도 선보인다고 해서 기대가 되더라고요. 무대에 설 기회가 없어지다 보니까 제가 무대에도 서고 관객도 되고 온라인으로도 관객들과 만나는 종합적인 시도도 좋게 느껴졌고요. 저도 아티스트들이 하고 싶은, 출연하고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해 하게 됐죠.”

사진 제공 TBS

2년 5개월여의 DJ 경력을 바탕으로 흔쾌히 수락한 제안이었지만, 사뭇 다른 환경에 녹화를 들어가고서는 적잖게 당황했다는 에피소드를 솔직히 전하기도 했다.

“사실 처음에 녹화를 하면서는 불편하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했어요.(웃음) 대중 문화를 다루니까 스스로 준비가 돼있다고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라디오와는 시스템이 다르더라고요. DJ는 짜여진 대본도 있지만 역량대로 왔다갔다 할 수가 있는데, 전체적으로 소화해내야하는 딱 자여진 흐름이 있더라고요. 준비된 자료들이 있고 그 맥락을 지켜서 소화해내야하는데 그 포인트를 찾는 게 어려웠어요. 다행히 파트너인 오은 시인이 정리를 잘 해주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죠. 점점 편해지고 프로그램이 더 좋아지고 있어요.”

시대에 맞춰 ‘온택트(Ontact)’ 공연이 발전해나가며 시선을 모으고 있다. 그 가운데 등장한 ‘힐링스테이지’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이와 관련된 광범위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다룬다는 것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결코 쉽지 않은 프로그램의 콘셉트를 테이는 어떻게 풀어나가고 있을까.

“다행히 저도 오은 시인도 수다를 좋아해요. 둘이서 수다를 이끌어내는 분위기는 잘 만들어 가고 있는 것 같아요.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건, 예를 들면 4회 때 베토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피아니스트와 클래식 전문가를 모시고 음악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시대상이나 지금 환경 등과 엮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이에요. 그렇게 수다를 떨다 보면 인문학 이야기도 나오고, 약간은 철학적인 이야기도 나오는 대화가 되더라고요. 오은 시인이 정말 아는 게 많아요. 저는 편하게 대화를 풀어나갈 수 있는 분위기 만드는 역할인 것 같아요.(웃음)”

사진 제공 TBS

마지막으로 테이는 ‘힐링스테이지’를 향한 진심어린 애정을 표하며 “꾸준히 좋은 공연을 선보여 ‘역주행’ 인기를 노린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를 위해 “입소문을 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아 웃음을 안겼다.

“홍보의 필요성을 많이 느껴요. 우리 프로그램이 퀄리티가 정말 좋거든요. 여러 음악 프로에 출연해봤지만, 우리 프로그램처럼 이렇게 공들이는 프로그램은 만나기 쉽지 않아요. 캐스팅부터 무대까지 정말 공을 많이 들이는데,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자극적인 재미를 주진 않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 편하게 즐겁게 볼 수 있는 공연이에요. 요즘은 ‘역주행’이라는 게 있잖아요, 노래도 프로그램도 좋은 퀄리티로 꾸준히 가다 보면 언젠가는 많은 분들이 알아주시지 않을까 생각해요. 길을 가다 좋은 음악이 나오면 멈춰서게 되듯이 ‘힐링스테이지’도 채널을 돌리다 멈추게 되는 프로그램이면 좋겠어요. 한 번 멈춘 채널, 끝까지 봐주시고 소문도 내주세요. 열심히 만들고 있을게요.”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