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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가세연 “이근은 UN 일용직 경비 보조” 오역 망신살…“근무지도 송도 아닌 서울 한복판”

가세연이 23일 유튜브 방송에서 이근 대위는 UN 일용직 경비원이었다고 주장했다. ‘이근대위 ROKSEAL’ 유튜브 캡처

‘가짜사나이’ 교관 출신 이근 예비역 대위(이하 ‘이근 대위’)의 UN 가짜 경력 의혹 등을 제기한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가 이근의 UN 근무 형태를 오역하는 해프닝으로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가세연은 지난 23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이근 대위의 근무와 관련한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UN으로부터 받은 이메일을 공개했다. 공개된 이메일에 따르면 이근은 지난 2018년 7월 16일부터 올해 10월 2일까지 서울에 위치한 UN 기관에서 ‘field security assistant’으로 근무했다.

이후 가세연은 ‘field security assistant에 대해 경비 보조라고 주장’하며 ‘UN 채용공고 내 명시된 고등학교 졸업장 또는 이에 상응하는 것이 필요한 학력 조건’을 강조했다. 가세연 멤버 김용호(유튜브 김용호연예부장 운영자)는 이를 보며 “여러분들도 고등학교만 졸업했으면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고 김세의도 “나도 운전 면허증 있는데, 나도 UN 외교관 되겠네. 나도 저거 지원해야 겠다”고 거들었다. 그러면서 “이근은 UN 인천사무소에서 일용직 경비원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근 대위 측 한 관계자는 24일 스포츠경향에 “‘가세연’이 너무 자기 생각만 말하고 싶은 것 같다”며 “이근 대위가 일 한 곳은 그들의 주장처럼 송도가 아니다. 사무실도 서울 중심가에 있다. UN 조직이 김용호씨가 생각하는 정도로 구멍가게가 아니다”라고 한 숨을 내쉬었다.

가세연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UN 채용공고 중 일부만 언급했다.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방송 캡처

그러나 가세연은 해당 채용공고의 다른 조건에 대해선 언급을 삼갔다. 이들이 언급하지 않은 채용공고를 살펴보면 ‘field security assistant’ 직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학력조건 이외에도 군, 경찰 등 보안 분야에서 7년 이상 경험을 요구하고 있다. 이근 대위는 지난 2007년 해군 학사장교 102기로 임관하여 문무대왕함과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등에서 복무했다. 이후 지난 2014년 대위로 전역했다.

또 응시자 세부 내역에 따르면 국제 근무 환경에서 일한 경험도 필요하다. 이 직무는 OHCHR(UN 인권고등판무관) 활동에 있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국내외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사무소 보안 및 관련 출입 통제 조치 등을 담당하게 된다. 필요에 따라 작전에도 투입된다.

이와 관련해 유튜브 채널 ‘레드셀’을 운영하는 특수부대 출신 박종승 인덱스미디어 대표는 가세연 방송 직후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특수전 출신들이 전역하고 하는 일들이 대부분 보안, 안보 등으로 비슷하다”면서 “계약직으로 일하는 것도 자연스럽다. 내가 아는 분도 20년간 군 복무 한 뒤 CIA에서 계약직으로 일했다. (가세연의 주장은)이 바닥을 전혀 모르고 하는 소리다”고 일갈했다.

UN 채용공고 사이트에 따르면 안보담당관의 자격 요건은 국제 정세 모니터링, 7년 이상 관련 경력 보유 등이 명시돼 있다. UN CAREERS 제공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직무사항을 제대로 읽어본건가” “이근 정말 답답하겠다” “역시 같은 군 출신이라서 더 잘 아시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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